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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미냐 친중이냐…'타이완 대선 D-1' 막판 총력 유세전

<앵커>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으로도 불리는 타이완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미국과 중국을 각각 지지하는 성향의 후보들이 맞붙었는데, 누가 이기느냐에 따라서 세계정세는 물론, 우리나라에도 그 영향이 미칠 수 있습니다. 타이완 현지에 가 있는 저희 특파원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권란 특파원, 선거 전날이니까 그곳에서 막판 유세가 한창이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타이베이 총통부 건물 앞입니다.

지금 이곳에서는 타이완 시내 곳곳을 돌면서 후보들이 마지막 총력 유세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곳 총통부 건물 앞에서는 제2야당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가 마지막 유세 중이고요.

오차 범위 내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집권당,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 그리고 국민당, 제1야당이죠,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가요, 이곳 타이베이에서 조금 떨어진 신베이 시에서 최후의 맞불 유세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반중 성향인 집권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는 마지막까지 '국가 수호'를 강조하며 재집권 의지를 다졌습니다.

[라이칭더/타이완 민진당 총통 후보 : 제가 총통이 되면 국방·경제를 강화하고, 억지력을 발휘해 현상유지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뤄잉링/민진당 지지자 : 우리는 중국과 같은 길을 가고 싶지 않습니다. 중국에, 특히 경제적으로 의존할 필요가 없습니다.]

중국에 유화적인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는 양안 관계 안정과 평화를 위해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허우유이/타이완 국민당 총통 후보 : 타이완의 민주주의! 진정한 타이완의 민주주의를 실현할 겁니다.]

[황쉬엔슈/국민당 지지자 : 민진당은 줄곧 중국과 대화도, 평화를 위한 노력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 경제 상황이 점점 나빠졌습니다.]

친미냐, 친중이냐, 누가 당선되든 역내 안보와 경제 등 정세에 미칠 영향은 상당할 전망입니다.

민진당 재집권 시 중국의 타이완 압박은 거세지고, 국민당으로 바뀌면 타이완의 대중 의존이 심화될 전망됩니다.

표심은 투표 하루 전까지 안갯속입니다.

선거 직전 터진 국민당 출신 마잉주 전 총통의 '친시진핑 발언'과, 젊은 층에 인기인 민중당 커원저 후보의 추격세가 막판 변수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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