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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은 후티 공습, 이란은 미 유조선 나포…확전 가나

<앵커>

이번 사태는 우리 기업들 수출, 또 수입과도 깊은 관계가 있는 만큼,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미국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남승모 특파원, 미국은 중동 지역에서 무력 충돌이 커지는 걸 어떻게든 막아보겠다는 입장이었잖아요, 그런데 직접 이렇게 군사행동에 나서는 이유는 뭐라고 봐야 합니까?

<기자>

가자 전쟁 이후 최근까지 후티 반군은 최소 27차례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요 해운사 화물선들이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등 세계적으로 물류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요, 지난달 중순부터 지난 7일까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나 줄었을 정도입니다.

홍해 위기가 장기화하자 결단을 내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홍해 불안이 커지자 우리 정부는 오늘(12일) 수출 비상 대책반 회의를 열어 상황을 점검하고 지원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앵커>

해상 물류의 주요 통로가 계속 위협받는 걸 계속 두고 볼 수 없었다는 건데, 그래도 이런 직접 개입은 미국으로서는 가장 피하고 싶은 그런 시나리오 아니었습니까?

<기자>

그렇기 때문에 사실 미국은 지난 2개월간 다국적군을 꾸리고도 구두경고만 하고 직접 대응은 자제해 왔습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4차례나 중동에 가서 긴장 완화를 꾀했습니다.

미국은 이번 공습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게 아니라 방어적 차원, 자위적 차원이었다며 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하나 궁금한 게 미국 유조선을 나포한 이란이 다음에 어떻게 나오느냐 하는 겁니다. 이 내용도 끝으로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과 영국이 후티 반군을 직접 공격한 만큼, 후티를 지원해 온 이란에게는 직접 개입할 명분이 생긴 셈입니다.

하지만 이란도 미국과의 전면전은 부담스러운 만큼 직접 나서기보다는 대리세력들을 통해서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더 큽니다.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 등 주요 운송로에서 위협도 이어갈 걸로 보입니다.

미국 입장에서 가장 우려되는 건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가 전면전에 나서는 건데요, 이럴 경우 전선이 더 넓어지고 중동 여론이 악화하면서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들 간 평화 체제를 구축하려던 미국의 구상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 미·영 공습에 후티 반군은 보복 경고…중동 확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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