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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비행 중 '구멍' 여객기…각국 운항 중단

동체 일부가 뻥 뚫린 채 여객기가 어두운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승객들은 겁에 질린 채 산소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기장 : 알래스카 1282, 기내 압력이 낮아져 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고도 1만 피트(3천48m)까지 내려가야 합니다.]

현지 시간 5일, 승객 등 177명을 태운 보잉 737 맥스9 여객기가 미 포틀랜드공항을 이륙했습니다.

이륙 직후 4천800m 상공에서 갑자기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면서, 기체에 큰 구멍이 생겼습니다.

[엠마 부/승객 : 비행기가 뚝 떨어지는 걸 느껴 잠에서 깼는데, 마스크가 내려 오는 걸 보고 일반적인 난기류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어요. 그때부터 공포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구멍 근처에 있던 10대 소년의 옷이 빨려 나가는 등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에반 스미스/승객 : 아이의 셔츠가 비행기 밖으로 빨려 나갔고, 엄마가 아이를 붙잡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아들 휴대전화도 날아갔다고 하더군요.]

2명이 다치고 여객기는 출발 20분 만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동체에 난 구멍은 필요에 따라 막아두거나 출입구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진 부분으로, 제조상 문제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튀르키예 등 각국은 사고 기종 운항을 금지하고, 운항 재개 전 점검을 지시했습니다.

사고 기종은 전 세계에서 215대가량 운항 중인 걸로 집계됐는데, 우리나라에선 운항하지 않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예방 차원에서 국내 항공사가 보유 중인 사고기 유사 모델인 737 맥스8, 14대에 대해 일제 점검에 착수했습니다.

(취재 : 남승모 / 영상취재 : 박은하 / 영상편집 : 오영택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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