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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강진에 500년 성곽 '와르르'…80대 여성 기적의 생환

<앵커>

일본 이시카와현에 일어난 강진으로 500년 된 성곽이나 사찰 같은 문화재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필사의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80대 여성이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이시카와현에서 박상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해 천만 명 넘는 관광객이 찾는,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

500년 역사의 대표적 관광지 가나자와성이 임시 폐쇄됐습니다.

강진으로 성곽 등이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가나자와성의 석축 한편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어지는 여진 때문에 정확한 복구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3대 정원으로 꼽혀 늘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겐로쿠엔 주변도 인적이 뚝 끊겼습니다.

[아라키/택시기사 : 지진 전후 상황이 매우 다릅니다. 지진이 없었을 때 관광객 수가 100이었다면 지금은 3~5로 10%도 안 됩니다.]

이번 강진으로 이시카와현의 사찰이나 신사 등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자위대원과 소방 인력 7천여 명은 필사적으로 생존자 찾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와지마시 2층 주택에 갇혀 있던 80대 여성이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지만, 구조 골든 타임이라는 72시간이 지나면서 기적의 생환 소식은 잘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사망자는 94명으로 늘었고, 220여 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3만 명에 달하는 이재민 지원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피난소 지원을 위해 예비비 430억 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힘들게 피난 생활하다 노약자 등이 추가로 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시다/일본 총리 : 피난소의 위생환경과 생활환경 정비 등 이재민 건강 유지 지원에 한층 힘을 더 쏟아야 합니다.]

기시다 총리는 거주 공간 문제가 급선무라며 겨울을 보낼 수 있는 임시주택 건설을 지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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