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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 남중국해 긴장 고조…미 · 필리핀 vs 중국, 나란히 순찰

새해 벽두 남중국해 긴장 고조…미 · 필리핀 vs 중국, 나란히 순찰
▲ 지난해 11월 남중국해에서 공동 순찰 중인 필리핀과 미국 군함

미국과 필리핀, 중국이 영유권 분쟁 수역인 남중국해에서 나란히 무력시위에 나서면서 새해 벽두부터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필리핀 군은 미군과 함께 3일부터 남중국해에서 자국 군함 4척과 미군 항공모함과 구축함, 순양함 등 4척을 동원한 공동 순찰을 펼쳤다고 밝혔습니다.

필리핀 군은 "이번 순찰은 양국 간 동맹관계와 양국 군의 상호운영성에서 '중대한 도약'"이라며 "우리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며 전 세계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중국 군도 같은 기간 해군과 공군 병력을 남중국해에 보내 맞불 순찰에 나섰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남중국해를 어지럽게 하고 분쟁지역화를 시도하는 어떠한 군사 활동도 모두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미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무력을 자랑하려는 목적으로 군사적 도발을 하는 건 해상 분쟁을 통제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무책임한 행동을 멈추고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려는 지역 국가들의 노력을 존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9개 선을 긋고 그 안 90%가 자국 해역이라고 주장하면서 필리핀 등 인근 국가들과 마찰을 빚어왔습니다.

지난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는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국제법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중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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