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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치 정어리떼 또 폐사…"오염수 탓" 외신에 일 '발칵'

<앵커>

일본 해안가에 이달 들어 엄청난 양의 정어리 떼 사체가 여러 차례 발견이 됐습니다. '원전 오염수' 때문 아니냐는 이 의혹을 중국에서 제기했었는데, 영국 언론도 비슷한 보도를 했습니다. 일본 정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달 초 일본 홋카이도 하코다테시 죽은 정어리떼가 드넓은 해변을 뒤덮었습니다.

파도를 타고 사체는 끊임없이 뭍으로 밀려왔습니다.

폐사한 정어리 떼는 1천100t 규모.

일본에서 11년 동안 잡아야 하는 양입니다.

사체 처리에만 2주 이상 예상됐습니다.

[오이즈미/하코다테시 시장 : 빨리 치워야 합니다. 정리하면서 사체를 어떻게 처리할지 검토하겠습니다.]

이어 지난 14일, 하코다테에서 900km 정도 떨어진 미에현에서 또 정어리 사체가 바다를 가득 메운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지역 어민 : 80년 동안 여기서 태어나 자랐는데 이런 모습은 처음입니다.]

잇단 정어리떼 폐사에 중국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때문 아니냐는 반응이 SNS를 중심으로 확산했습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3개월 뒤 수천 t의 물고기 사체가 밀려왔다며 원전 연관성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오염수 방류로 생태계가 혼란에 빠졌다는 관측까지 덧붙였습니다.

일본 정부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정정 보도를 요청하는 등 적극 진화에 나섰습니다.

[야마다/도카이대학 교수 : (이상기온으로) 올해 해수 온도가 상승해 연안에 플랑크톤이 겨울에도 대량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죽은 정어리를 수거해 분석 중인데, 집단 폐사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염수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는데, 도쿄전력은 내년 2월 4차 방류한다는 계획은 변함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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