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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 중단한 김기현 '거취 고심'…이르면 오늘 입장 발표

<앵커>

총선을 넉 달 앞두고 여당인 국민의힘의 분위기가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가깝다는 친윤 의원 중에서도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발표가 이제 김기현 대표의 거취 문제로 옮겨 붙었습니다.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고심하고 있는 김기현 대표가 이르면 오늘(13일)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오늘 첫 소식,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인요한 혁신위 해산 당일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면서도 자신의 거취는 언급하지 않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장제원 의원 불출마 선언 뒤 예정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숙고에 들어갔습니다.

당 대표 선거 때 이른바 '김장 연대'의 한 축이 먼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 대표를 향한 당내 압박 수위는 높아졌습니다.

[김병민/국민의힘 최고위원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김기현 대표도 비슷한 결단을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번 주가 사실상 마지막 골든타임….]

김 대표가 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카드는 불출마와 대표직 사퇴,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총선 불출마는 사실 뭐 의미가 없습니다. 수도권 선거에 별 영향이 없거든요. 비대위원장을 추대를 하면 됩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면) 당의 리더십이 새로 구축이 돼야 하고, 전쟁을 제대로 치러보지도 못하고 끝나버립니다.]

희생을 요구받고 있는 다른 친윤계, 영남 중진 의원들은 말을 아꼈습니다.

앞서 장제원 의원은 '이제 잠시 멈추려 한다'는 글을 SNS에 올린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 저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인요한 혁신위의 친윤, 지도부, 중진 희생 요구에 대한 첫 응답이 나온 것입니다.

혁신위가 내건 주류 희생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최대 고비를 맞은 김기현 대표 체제가 어떤 기득권을 내려놓을지 결단의 시기는 앞당겨졌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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