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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중국, 다음달 타이완 대선 앞두고 우호 분위기 조성

중국 관영 매체에 소개된 쑤지아위 씨는 타이완 출신으로 지난 2017년부터 푸젠성 샤먼항공 승무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중국 본토 항공사에 타이완 사람들이 취업하기 시작한 첫 번째 사례자 그룹에 속합니다.

[쑤지아위/중국 샤먼항공 승무원 : 우리 가족들은 대륙에서 꿈을 좇는 저를 지지하고 더 큰 무대로 나가려는 저의 결심을 이해해 줍니다.]

타이완과 마주 보는 푸젠성 어촌마을에서 나고 자란 우옌밍 씨는 타이완 진먼섬 출신 남편과 결혼했습니다.

타이완 해협이 두 곳을 가로지르고 있지만 거리는 10킬로미터 밖에 안될 정도로 가깝습니다.

[우옌밍/중국 푸젠성 주민 : 타이완 진먼섬에서 온 어선들이 마을에 자주 와 서로 알아가는데 도움이 됐고, 문화와 풍습이 우리와 같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해협을 뛰어넘은 러브 스토리로 소개하며 35만 명 이상의 본토 주민이 타이완 출신자와 결혼했다고 소개했습니다.

푸젠성의 매실 농장.

한 타이완 기업가가 이 지역 최초의 수출용 과일가공회사를 세운 곳인데 지금은 역시 타이완 출신인 아들이 가업을 물려받았습니다.

[양츠웨이/타이완 출신 사업가 : 저는 타이완에서 왔고 중국 대륙에서 11년간 살았습니다. 매실을 가공해 미국, 일본, 한국으로 수출합니다.]

관영매체들이 이렇게 본토와 타이완 간 유대감을 부쩍 강조하는 건 다음 달 13일 열리는 타이완 총통 선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반대로 타이완 집권 여당으로 반중 독립 성향이 강한 민진당 총통 후보에 대해서는 전쟁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선거를 앞둔 타이완이 평화와 전쟁 사잇길에 직면해 있다며 독립분열 세력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민진당에 비해 친중 성향이 강한 제1야당 국민당에 힘을 실어주겠단 의도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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