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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사우디 벽 못 넘었다…윤 대통령 "전부 저의 부족"

<앵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예정에 없던 대국민 담화를 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예측이 많이 빗나간 것 같다며 유치 실패는 자신이 부족한 탓이라고 사과했습니다. 또, 유치는 불발됐지만 부산을 국제금융과 첨단산업의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말했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30 세계박람회 유치 전에서 부산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국제박람회기구 BIE의 182개 회원국 중 165개국이 참여한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부산은 29표 획득에 그치며, 119표를 끌어모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크게 뒤졌습니다.

이탈리아 로마는 17표를 얻어 3위를 기록했고, 기권표는 없었습니다.

사우디보다 뒤늦게 유치 전에 뛰어든 우리나라는 당초 열세라는 평가 속에서도 부단한 추격전을 이어왔지만 이른바 오일머니를 앞세워 물량 공세를 펼친 사우디의 벽을 넘지는 못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29일) 낮 용산 대통령실에서 예정에 없던 긴급 브리핑을 열고, 부산 유치 실패를 사과했습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민관 합동으로 아쉬움 없이 뛰었다고 밝힌 윤 대통령은 "예측이 많이 빗나간 것 같다"며 "모든 것은 전부 저의 부족으로 생각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잘 지휘하고 유치를 이끌어 내지 못한 것은 대통령인 저의 부족의 소치라고 하겠습니다.]

유치는 불발됐지만 부산을 해양과 국제금융,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해 국토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남부지역에서 부산 거점으로서 모든 경제 산업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을 차질없이 해나가겠습니다.]

엑스포 유치에 성공한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서는 축하의 뜻을 밝히면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준비해 왔던 자료와 경험, 자산을 지원해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최준식,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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