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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팔레스타인 청년 3명에 '총격'…혐오 범죄 우려

<앵커>

우리의 추석 같은 추수 감사절 연휴를 보내고 있는 미국에서, 가족 모임에 가던 팔레스타인 청년 3명이 총격을 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최근 중동 지역 충돌에 영향을 받은 혐오 범죄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북동부 버몬트 주의 인구 4만 8천 명 소도시 벌링턴에서 팔레스타인 20살 청년 3명이 총격을 당했습니다.

사건은 현지시간으로 토요일인 지난 25일 저녁 6시 반쯤 벌어졌습니다.

당시 세 청년은 벌링턴에 있는 버몬트 대학 주변에서 중동 지역 사람들이 걸치는 카피예란 스카프를 쓰고, 아랍어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그런데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 백인이 아무 말 없이 다가와서 권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세 명은 모두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한 명은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 사람 중 두 명은 미국 시민권자고 한 명은 합법적 체류자로, 미국 명문인 브라운 대학 등을 다니고 있는 학생들입니다.

세 사람은 당시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한 친구의 가족 모임에 참석하러 가던 중이었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버몬트 대학과 벌링턴 시 지역엔 1만 명 이상의 학생이 살고 있고, 인구의 85% 이상이 백인입니다.

미국에서 지난달에 팔레스타인계 6살 소년이 집주인에게 흉기에 찔려 숨진 것을 시작으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갈등과 엮인 인종 범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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