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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 자연 복원에 철새들 꼭 찾는 장소로…"조류 78종 서식"

<앵커>

경기도 시화호는 인공호수지만 자연환경이 빠르게 복원되면서 철새들이 꼭 찾는 장소가 됐습니다. 멸종위기 조류 열 종을 포함해서 일흔여덟 종의 서식이 확인됐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찬바람이 부는 너른 호수에 철새들이 군데군데 무리를 이루고 있습니다.

물이 일렁이는 데도 머리를 쑥 박고 잠자는 큰고니, 긴 부리로 먹이를 찾는 흑꼬리도요, 무언가에 놀라 날아오르는 노랑부리저어새도 관측됩니다.

철새 탐조에 나선 시민들은 연신 탄성을 쏟아냅니다.

[아, 저 노란 부리 보이는 거요. 와~]

[오, 저기 혼자 헤엄치는 애가 있어요.]

56제곱킬로미터 크기의 시화호는 지난 1994년 바다를 막아 만들어진 인공호수.

수질 개선 노력이 이어지면서 찾는 철새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이달 초 조류 모니터링에서 78종 2만 6천813마리가 확인됐는데, 이 가운데는 멸종위기 조류가 10종 2천320마리 포함돼 있습니다.

반복해서 찾는 철새도 늘고 있는데, 이는 시화호가 안정적인 먹이 공급지가 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최순규/야생조류협회 박사 : 인공호수지만 습지화가 진행되면서 많은 철새들이 찾아오고 있어서, 보존가치가 매우 높아지고 있는 그런 공간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안산시와 해양수산부는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공간으로 시화호를 지켜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이민근/안산시장 : 생태학적으로 좀 더 세분화해서 보존하면서도, 이것을 통해서 관광이라는 테마를 덧입히는 일들, 또 해양산업에서의 미래인재를 육성시키는 일도 함께 가야 될 방향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화호는 철새의 진귀한 모습을 찾는 관람객이 한해 7만 명에 이를 정도로 대표적인 친자연 관광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화면제공 : 안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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