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페리선이 갑자기 침몰하기 시작한 겁니다.
승객들을 태운 페리선은 기우뚱하더니 점점 가라앉았습니다.
[켈리 시슬/사고 생존자 : 사고가 일어나기 전까지 그런 일이 생길 거라고 생각하지 않겠죠. 배가 실제로 물속으로 가라앉는 걸 봤습니다.]
위기의 순간에도 켈리는 휴대전화로 촬영을 이어갔습니다.
현장에 있던 직원들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켈리 시슬/사고 생존자 : 직원 1명이 위층으로 올라와서는 놀란 듯 울면서 구명조끼를 집어 들었습니다.]
그녀와 남편은 구명조끼를 챙겨 입고 배가 완전히 침몰하기 전에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근처 어선까지 헤엄쳤는데, 그 혼란 속에서 남편과 떨어졌습니다.
남편은 잠시 의식을 잃기도 했지만 곧 정신을 차렸고 지금은 괜찮은 상태입니다.
[켈리 시슬/사고 생존자 : 솔직히 직원들이 직접 안심시켜 주거나 확실히 알려줬다면 좀 나았을 텐데, 우리는 스스로 알아서 지켜야 했습니다.]
켈리 부부는 객실 요금과 여행 비용 등을 환불받았지만 사고 대처에 대해선 아쉬움을 거듭 표현했습니다.
또 이 사고로 콜로라도에서 온 72세 여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영상편집 : 박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