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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일본서도 열린 '멍 때리기 대회'…어떤 규칙 있나 보니

도쿄 도심의 대형 빌딩 앞 잔디밭에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무표정하게 앉아 있거나 분장을 한 채 누워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른바 멍 때리기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입니다.

지난 2014년 서울에서 처음 열린 이 대회는 이후 6개 나라에서 개최돼 지금까지 2천여 명이 참가했는데, 올해 일본에서 처음 열렸습니다.

주최 측은 바쁜 생활이 미덕인 현대 생활에서 자신을 돌아보기 위한 기회로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웁쓰양/대회 주관자 :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이 너무 바쁘게 살기 때문에 한날한시에 다 같이 모여서 멍 때리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고 상상하면서 대회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64개 조, 약 100명이 참가했습니다.

[간호사 : 하루하루 바쁘게 지냅니다. 18일을 연속으로 근무해서 매우 피곤합니다.]

[무직 : 멍하니 있는 것이 일상이 되어서 (대회에서) 어느 정도 통할 수 있을까 해서….]

대회 규칙은 90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있는 것입니다.

심박수가 어느 정도 유지되는지와 멍하게 있을 때 표정 점수 등으로 등수를 매깁니다.

햇빛 때문에 견디기 힘들다는 참가자들의 반응도 나옵니다.

[일어나. 일어나.]

다만, 대회 도중 졸면 레드카드를 받고 실격 처리됩니다.

[대회가 끝났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90분이 지나 전체 점수로 네 팀이 선정됐고 우승자도 결정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바쁜 일상 속에 가끔 뇌를 쉬게 하는 것이 창의력을 키우는 등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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