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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가톨릭 성직자 미성년자 성적 학대' 보고서 발표

스페인 가톨릭교회가 성직자에 의해 가해진 미성년자 성적 학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스페인 가톨릭교회 독립조사위원회는 8천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약 0.6%가 미성년자 시절 성직자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인 성인 인구로 미뤄볼 때 약 23만 명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조사위원회는 가해자가 평신도인 경우까지 포함하면 가톨릭 교회 내 성적 학대 피해자는 전체의 1.13%, 40만 명 이상이라고도 밝혔습니다.

가톨릭 전통이 강한 스페인에서 성직자의 소아성애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산체스/스페인 총리 :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마치 없던 일인 것처럼 취급했던 것을 인정한 스페인 민주주의의 기념비적인 일입니다.]

조사위원회는 그동안 교회에서 성 학대를 부인하거나 학대자를 은폐, 보호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하고,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하기 위해 국가 기금을 조성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스페인 일간지가 2021년 가톨릭교회 내 아동 성 학대 사건이 1천200건이 넘는다고 보도해 파문이 일면서 시작됐습니다.

가톨릭교회 내 아동 성 학대 문제는 2002년 미국 보스턴 글로브지 폭로를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본격 논의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미국과 유럽의 국가들, 칠레와 호주 등에서 광범위한 교회 내 아동 학대 문제가 조사되고 보고됐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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