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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장욱진 회고전…60년 예술 세계 작품 한자리

[FunFun 문화현장]

<앵커>

전시 소식입니다. 한국 근현대 화단을 대표하는 장욱진 화가의 60년 예술 세계를 담은 작품 270여 점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장 진지한 고백 : 장욱진 회고전'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 2024년 2월 12일까지]

까치와 나무, 아이와 산수 그리고 가족.

스스로 까치를 잘 그리는 화가라 부른 장욱진에게 까치는 분신 같은 모티브입니다.

까치 그림은 1925년에 처음 시작돼 마지막 작품인 '까치와 마을'까지 이어집니다.

평생 그린 유화 730점 중 60%에 까치가 등장할 정도입니다.

날카로운 필촉으로 화면의 물감층을 긁어내 '깍깍' 하는 까치의 소리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1958년 작 '까치'를 비롯해 기호처럼 단순하게 추상화한 까치까지 다양한 까치가 등장합니다.

[배원정/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청년기부터 말년까지 한 10가지 정도의 소재를 반복해서 그리십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그의 그림을 지루하거나 또 이렇게 느끼지 않는 이유는 각각의 소재가 자기 자신의 분신이 되기도 하고요. 까치는 자기 분신이 되기도 하고….]

이번 전시에서는 전시 준비 과정에서 발굴된 장욱진의 첫 가족 그림 1955년 작 '가족'도 볼 수 있습니다.

1964년 일본인에게 판매된 뒤 행방이 묘연했던 것을 일본에서 찾은 것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이 구입해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생전에 머리맡에 걸어둘 만큼 각별하게 아꼈던 작품이어서 유족들의 감회는 남다릅니다.

[장경수/장욱진 작가 장녀 : 머릿속에 있었던 가족도 근데 그게 그대로더라고요. 그런데 먼지만 뽀얗게 뒤집어 씌워져 있고 조금 훼손되어 있고 근데 그걸 딱 뜨는 순간 정말 눈물이 핑 나더라고요.]

한편 이번 전시에는 방탄소년단의 멤버 RM의 소장품 6점이 포함됐습니다.

다만 RM은 자신의 소장품에만 관심이 쏠리는 것을 우려해 어떤 작품이 소장품인지를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뜻을 밝혔다고 미술관 측은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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