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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마라톤 대회 취소까지…'말벌 습격' 비상 걸린 일본

지난달 23일 오이타현에서 마라톤 대회 연습을 하던 고등학생 23명이 말벌에 쏘였습니다.

마라톤 대회 관계자가 코스에 있던 나무를 건드리자 작은 틈 속에서 말벌 수십 마리가 기어 나왔습니다.

이 영향으로 18개 고등학교가 참가 예정이던 마라톤 대회는 취소됐습니다.

또 지난 8일에는 기후현에서는 등산로 달리기 대회를 하던 선수 42명이 말벌에 단체로 쏘이기도 했습니다.

말벌 피해는 과수원 작업에도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나카무라/과수원 관계자 : 할아버지가 방호구는 했는데 손에 목장갑을 끼어서 손가락을 쏘였습니다. 매우 부었습니다.]

과수원 한복판에 벌집이 생기자 제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사카이/벌집 제거업자 : (벌집 안에 몇 마리나 있나요?) 모두 100마리 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말벌은 일반 가정집의 나무에도 집을 만드는데 자칫 벌에 쏘이면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지난해 벌에 쏘여 사망한 사람은 20명으로 지난 2016년 이후 가장 많습니다.

제거업자는 벌집 입구에 직접 살충제를 쏘고 나서 집 자체를 순식간에 제거합니다.

벌집은 그대로 방치하면 점점 커지기 때문에 발견하면 빨리 없애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말벌은 움직이는 물체를 적으로 인식한다면서 벌집을 발견하면 천천히 물러서고 공격을 당하는 경우에는 재빨리 도망치라고 조언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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