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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칭다오 맥주 원료에 '소변'…또 식품 위생 논란

중국 산둥성 핑두시에 있는 칭다오 맥주 공장, 헬맷을 쓰고 작업복을 입은 남성이 맥아 보관소 안으로 들어오더니 주변을 살피기 시작합니다.

잠시 뒤 주섬주섬 바지를 내리고 살짝 몸을 돌려 보관소 안에 소변을 봅니다.

맥주 원료 위에 소변을 보는 모습이 찍힌 이 영상이 SNS에 공개되자, 해당 직원에 대한 비난은 물론 칭다오 맥주의 허술한 위생 관리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칭다오 맥주 공장 측은 일단 맥아 보관소를 폐쇄했습니다.

다만 "화질이 나빠 영상만으로는 진위를 가리기 어렵고, 요즘은 영상 관련 기술이 뛰어나다"며 조작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공장을 관할하는 핑두시 당국도 조사팀을 급파해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핑두시 관리국 : 구체적인 상황은 조사 중에 있습니다. 아직 최종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현지 공안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시 당국과 경찰은 사실 확인 시 엄중 처리 방침을 밝혔습니다.

120년 역사를 지닌 칭다오 맥주는 중국 맥주 시장 점유율 15%를 차지하며 중국 4대 맥주로 꼽힙니다.

앞서 중국에서는 지난 3월 배추를 소금에 절인 음식인 쏸차이 공장의 비위생적인 식품 제조 공정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직원들이 재료를 맨발로 밟는가 하면, 담배를 피우며 재료를 손질하고 꽁초를 재료 안에 버리기도 합니다.

또, 재작년에는 김치 공장에서 알몸 남성이 배추를 절이는 모습 등이 공개되면서 소비자들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잊힐만 하면 불거지는 중국 식품 위생 논란에 중국에서는 믿고 먹을 음식이 없다는 한탄까지 쏟아지고 있습니다.

(취재 : 권란 / 영상편집 : 김호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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