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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작가상' 후보 선정…4인 4색 작품들 한자리에

<앵커>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후보 4명의 전시회가 열립니다. 오늘(20일)부터 내년 3월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전시됩니다.

장선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23년 올해의 작가상 후보는 권병준, 갈라 포라스-김, 이강승, 전소정 작가입니다.

작가들은 과학기술의 발전과 후기 산업사회에 접어들며 변화한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합니다.

미국과 영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한국-콜롬비아계 작가 갈라 포라스-김은 문화유산과 유물이 박물관의 현대적 분류법에 따라 본래의 의미가 잊혀지거나 재해석되는 것에 의문을 던집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인돌을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입니다.

[갈라 포라스 김/작가 : 고대의 자연석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 위치를 옮기는 것만으로도 기능과 의미가 모두 바뀌는 것에 주목했습니다.]

전소정은 영상, 소리, 조각, 출판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현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환기하는 실험을 해왔습니다.

[전소정/작가 : 제가 관심 가져온 부분은 동시대의 속도감이었었고요. 그리고 그 가운데서 누락되거나 혹은 배제된 어떤 인물들의 목소리라든지 혹은 풍경이라든지 시간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해왔습니다.]

소수의 역사가 미술사와 교차하는 지점을 발굴해 온 이강승은 워싱턴 발레단의 싱가포르 무용수 고추산과 브라질 미술작가 호세 레오닐슨의 옷 설치작업의 협업을 통해 퀴어 역사를 담은 작품을 선보입니다.

[이강승/작가 : 둘 안의 공간이 아주 작게밖에 있지 않고 움직임이 어려운 상태이거든요. 그 안에서 만들어내는 움직임 거기서 표현하는 어떤 퀴어적인 시선 고통, 동시의 희망 이런 것들이 다 표현된 작업이라고.]

소리 관련 하드웨어 연구자 권병준은 음악, 연극, 미술을 아우르는 뉴미디어 퍼포먼스를 기획, 연출해오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간사회의 소수자이자 동반자로서 로봇을 선택했습니다.

[권병준/작가 : 전시 기간 동안 5개월에 걸쳐서 이 작업들은 계속 발전될 것이고 아마 5개월 후에는 이것과 전혀 다른 작업을 아마 보시게 될 것 같고.]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부터는 신작과 기존 주요 작품을 함께 전시해 작가의 주제의식과 예술 세계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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