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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민간인 살상 반대…네타냐후 다음 목표는 서안"

<앵커>

이스라엘 군의 가자지구 진입이 임박했던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 팔레스타인에서 하마스의 지배를 받지 않는 서안지구의 피해도 큽니다. 전쟁이 시작된 후 이곳에서만 수십 명이 숨지고 1천 명이 넘게 다쳤습니다. SBS와 단독 인터뷰에 응한 서안의 지도부 인사는 이스라엘의 다음 목표는 서안이 될 거라고 우려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자치정부 국회의원이자 요르단강 서안에서 국민선도당을 이끌고 있는 무스타파 바르구티 사무총장은 SBS와 인터뷰에서 하마스의 이스라엘 민간인 살상에 반대하지만, 보복을 빌미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전체를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무스타파 바르구티/팔레스타인 국민선도당 사무총장 : 팔레스타인이나 이스라엘인이나 어떠한 민간인들의 죽음도 받아들일 수 없고, 용납돼서도 안 됩니다. 하지만 그것이(하마스 공격이) 오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전체에 대해서 저지르는 범죄를 정당화하지는 않습니다.]

하마스가 지배하지 않는 서안 역시 사실상 봉쇄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무스타파 바르구티/팔레스타인 국민선도당 사무총장 : 서안은 지금 이스라엘 군과 이스라엘 정착민들에 둘러싸여 있는 224개의 작은 섬 같은 게토로 조각나 있습니다. 이동이 매우 어렵습니다. 이스라엘 정착민들은 지금까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향해 테러 공격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네타냐후 총리가 유엔 총회 연설에서 팔레스타인이 존재하지 않는 지도를 들고 나왔는데,

[벤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9월 22일, 유엔총회) : 중동 전체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증오의 벽을 허물고 있습니다.]

바르구티 총장은 합병 선언을 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습니다.

[무스타파 바르구티/팔레스타인 국민선도당 사무총장 :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유엔 총회에) 지도를 들고 나왔습니다. 그 지도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서안과 가자지구 강제 병합을 선언했습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어제(14일)까지 서안지역에서 이스라엘군과의 충돌로 숨진 팔레스타인인은 53명, 부상자는 1천100명 이릅니다.

바르구티 총장은 네타냐후 총리의 다음 목표는 서안이 될 것이라며 확전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무스타파 바르구티/팔레스타인 국민선도당 사무총장 : 만약 네타냐후가 가자지구에서 인종 청소에 성공한다면, 그는 똑같은 일을 서안에서 할 것입니다. 매우 위험한 순간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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