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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공실 임대주택, 중소기업 기숙사 활용…509호 계약

<앵커>

경기도 화성시와 LH가 장기간 공실로 남아있던 임대주택을 중소기업의 기숙사로 활용하고 나섰습니다. 인력 확보에 도움이 된다며 반기는 기업들이 많아 1차 모집에 500호 넘게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시의 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이재훈 씨.

얼마 전까지만 해도 출퇴근에 왕복 4시간을 썼던 것이 지금은 30분 내외로 대폭 줄었습니다.

장기간 비어있던 회사 인근의 LH공사 임대주택을 사원 기숙사로 쓰기 시작한 것입니다.

출퇴근에 여유가 생기면서 자기 개발에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하게 됐습니다.

[이재훈/케리텍 직원, 경기도 화성시 : 인천에서 다닐 때보다는 확실히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요. 헬스도 하고 풋살도 하고 하다 보니깐 스트레스도 풀리고, 스트레스가 풀리니깐 일에 집중도 더 잘 되고….]

화성시와 LH공사가 장기간 비어있는 임대주택을 중소기업의 기숙사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중소기업들이 인력 확보의 최대 걸림돌로 먼 출퇴근 거리를 꼽은 데 착안한 것입니다.

1차 모집에 376개 기업이 신청했고 이 가운데 211개 기업이 509호를 계약했습니다.

1년 이상 공실인 LH 임대주택은 공공기관이나 지자체, 기업 등에 활용돼왔는데, 기업 숙박시설로 대규모로 활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명근/화성시장 : 거주 환경이 아파트다 보니깐 상당히 만족해하고 있고, 또 기숙사가 회사 근처에 있다 보니까 출퇴근 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 여가 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서 상당히 좋아들 하고 있습니다.]

임대주택의 기숙사 활용은 LH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임대주택이 비어있을 경우 임대료 수입을 거둘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관리비는 꼬박꼬박 부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LH는 이번 계약으로 연간 9억 2천만 원의 임대료 수입을 얻고 관리비 지출은 연간 3억 4천만 원 절감할 것으로 보았습니다.

화성시와 LH는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 아래 장기간 공실인 임대주택 활용을 늘려나가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화면제공 : 화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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