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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행복하면 되지? 돼지!"…돼지들의 희로애락, 작가 한상윤

[FunFun 문화현장]

<앵커>

문화현장, 오늘(10일)은 전시소식입니다. 한상윤 작가는 행복한 돼지로 세상을 표현하고 자신을 드러내 왔습니다. 팍팍한 현실과 어려움 속에서도 삶을 가치 있고 행복하게 보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상윤 개인전 / 10월 31일까지 / 갤러리 나우]

푸른색과 붉은색 캔버스를 가득 채운 돼지의 얼굴들입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표정이 모두 다릅니다.

'냉정과 열정사이'라는 작품의 제목처럼 슬픈 나날 속에도 기쁜 순간이 있고, 행복한 시간 가운데도 우울한 순간은 공존합니다.

[한상윤/작가 : 항상 웃을 수만은 없잖아요. 울고 싶을 때도 있고 그냥 멍 때리고 싶을 때도 있고 또 화나 있을 때도 있고 우리가 현대에 살면서 한 가지 표정만 짓지 않기 때문에 나는 오늘 하루 어떤 표정을 지었는가를 이 그림 속에서 자아내려고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활짝 웃는 얼굴로 서로를 안고 있는 가족, 설레는 표정으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

돼지가 가진 길상, 그 다양한 의미에서 뿜어 나오는 좋은 기운들을 표현하기 위해 금과 먹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했습니다.

한 작가의 돼지는 밝고 화려한 색채로 유쾌함과 행복함을 상징하지만, 작품 활동 초기부터 그랬던 건 아니었습니다.

풍자만화 전공자답게 돼지는 자본주의에 물든 현대인의 물질적 욕망의 대상이었습니다.

[한상윤/작가 : 그림을 그리면서 좋은 분들도 만나게 되고 제 삶에 솔직히 안정도 되고 그러다 보니 '과연 한상윤은 어떤 걸 추구하고 앞으로 어떤 걸 보여줄 수 있을까?' '나의 철학은 과연 무엇인가'를 어디선가 다른 곳에서 찾은 게 아닌 제 마음속에서 찾았던 것 같아요.]

이번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던 타임스'는 하나의 색이 가지는 원초적이고 철학적인 의미를 캔버스에 표현했습니다.

전시회의 주제를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한상윤/작가 : 행복하면, 돼지!]

(영상편집 : 김병직,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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