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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만 돌리면 라벨지 '싸악'…이 개그맨의 아이디어였어?

요즘 페트병에 담긴 음료수, 흔합니다.

그런데 버릴 땐 라벨지를 완전히 제거해야 재활용을 할 수 있어서 번거로움이 많습니다.

이 번거로움을 해결한 뜻밖의 인물, 예능인 장동민을 만나봤습니다.

[21년 스브스뉴스 실험영상 : 절취선이 무색할 만큼 마구잡이로 뜯어지거나 절취선이 있지만 전혀 뜯어지질 않아서 결국 포기한 페트병까지 나왔습니다. 저 이거 패스하면 안 돼요? 이거 진짜 안 뜯기는데.]

이 번거로움 때문인지 페트병 재활용률은 2021년 기준으로 한국은 약 77%로 독일, 일본과 비교하면 낮습니다.

약 7만 톤의 페트병이 재활용 없이 버려지고 있는데 이 난세에 등장한 아이디어가 하나 있습니다.

[장동민/예능인, 친환경 기업 '푸른하늘' 대표 : 원터치로 라벨지가 분리되는 것이고요. 제품을 구매하고 마시기 직전에 오픈을 하죠. 이렇게 제거가 되는 거거든요. 그러면 이제 이 라벨지는 쓰레기통에 잘 버려주시고 깨끗한 음료병을 분리배출 해 주시면 됩니다.]

우리에게는 개그맨으로 잘 알려진 그가 친환경 사업에 뛰어든 건 다름 아닌 번거로움 때문이었습니다.

[장동민/예능인, 친환경 기업 '푸른하늘' 대표 : 분리하는 것 자체도 귀찮고 또 잘 안 돼서 칼로 하거나 다치는 일도 많고 올해부터는 페트병 라벨들을 분리 배출하지 않으면 벌금을 물죠. (그래서) 이렇게 페트병 라벨지를 제거하는 게 좀 쉬운 방법이 있으면 어떨까라는 것을 계속 생각하고 연구하다가 그런 게 우리나라에도 없고 다른 나라에도 그런 특허가 없어서 2021년도에 일단 출원했고. 작년에 등록이 돼 가지고.]

올 1월부터 본격적으로 제작해 지난 9월, 환경부가 주최한 환경창업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물론, 긍정적인 반응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장동민/예능인, 친환경 기업 '푸른하늘' 대표 : '(어차피) 분리하자마자 쓰레기가 나오잖아'라는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는데.]

최근 다양한 기업들이 페트병 재활용률을 높이고 라벨 쓰레기까지 줄이기 위해 무라벨 음료수를 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라벨 없는 음료수를 만드는 게 쓰레기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라벨이 없으면 소비자들은 제품 정보를 얻기 어렵고 인지도를 쌓아온 제품이 아닌, 설명과 홍보가 필요한 신제품들은 라벨 포장을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브레인 개그맨'이라는 수식어로 유명한 장동민 씨는, 이번 수상을 가능하게 한 건 똑똑한 머리 때문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장동민/예능인, 친환경 기업 '푸른하늘' 대표 : 코미디를 할 때 항상 가장 기본이 되는 게 공감대 형성인데 사업적인 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우리가 매주 하는 분리배출인데 거기에서 짜증나고 귀찮고 하는 것들이 있는데 이거를 해결할 수 있는 공감대는 뭐가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시작이 된 거지.]

덧붙여,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이들에게도 전할말이 있다는데요.

[장동민/예능인, 친환경 기업 '푸른하늘' 대표 : 다른 훌륭한 아이템 회사의 대표님들도 굉장히 많이 나오셨는데, 제가 연예인이라는 좀 더 이슈화가 되는 것들이 물론 저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너무 영광이고 행복하지만 다른 분들에게 조금 위화감이 조성되지 않을까 (걱정되지만) 많은 분들이 (평범한 저를 보고) '도전을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지금 내가 만약 사업 아이템이 어떤 거든 내가 가지고 있는 아이템이 어떤 거든 거기에 대한 도전을 해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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