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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 붓듯 아파트 지분 매입…광교에 '지분 적립형' 건설

<앵커>

마치 적금을 부어 목돈을 마련하듯이 아파트 지분을 20~30년간 차곡차곡 늘려가는 이른바 '지분 적립형' 아파트가 경기도에 들어섭니다.

한주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 안 4만㎡ 부지입니다.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이곳에 새로운 분양방식의 아파트를 짓기로 했습니다.

지분 적립형 아파트인데 적금을 부어 목돈을 마련하듯 아파트 지분을 차곡차곡 늘려가는 방식입니다.

최초 분양 때 지분율 10~25%에서 시작해 20~30년 차에는 아파트 한 채를 온전히 갖게 됩니다.

지분을 100% 확보하기 전까지 공공 지분에 대해서는 주변 전세 시세의 80% 수준에서 보증금과 임대료를 내게 됩니다.

총 600채의 아파트를 짓는데 이 중 전용 60㎡ 이하 240채가 이 방식으로 공급됩니다.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5년간 의무 거주해야 하며 10년간은 전매가 제한됩니다.

전매 제한 기간이 지나면 시세대로 아파트를 매매해 보유 지분 만큼을 회수할 수도 있습니다.

지분 적립형 아파트는 서울시 등 다른 지자체도 계획 중이지만 구체적인 분양 계획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세용/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 자가를 내가 현재 살기도 힘들고, 그다음에 임대주택에 들어갈 기준에도 적합하지 않은 그러한 일종의 정책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에게 가능하면 더 많은 물량, 더 좋은 주택을 자가로 공급한다, 여기에 주안점을 둔 것입니다.]

최근 집값 변화가 큰 상황에서 지분 적립형 주택은 위험을 줄여주는 방식이 될 수 있습니다.

집값 상승 때에는 주거 불안을 덜면서도 보유 지분만큼 투자 수익을 누릴 수 있습니다.

특히 추가 지분 취득액은 주변 집값 급등 때에도 인상률이 정기예금 이자율 수준으로 고정됩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할 때는 전체 아파트를 소유하는 과도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만큼 상대적으로 안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새로운 방식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앞으로 5년은 기다려야 합니다.

2025년 하반기에 착공되지만 공정이 60~70% 정도 이뤄진 2028년 하반기에 후분양되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화면제공 : 경기주택도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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