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미일' 주목한 남중국해…여기서 무슨 일이?

<앵커>

한미일 정상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불법 영유권 주장과 관련해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남중국해에서는 중국이 필리핀 경비대에 물대포를 쏘기도 했는데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김수형 기사가 필리핀 해안경비대 대변인을 화상으로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지난 5일, 필리핀 팔라완 섬 근처 남중국해.

거대한 중국 해안 경비정이 필리핀 해안경비대 보급선을 향해 물대포를 쏩니다.

보급선 옆에 바짝 붙어 위협하며 중국 영해에 침입했으니 나가라고 요구합니다.

SBS 인터뷰에 응한 제이 타리엘라 필리핀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물대포 발사뿐 아니라 지난 2월에는 중국 경비정이 군사용 레이저를 비춰 필리핀 대원들이 일시적으로 실명 현상을 겪기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제이 타리엘라/필리핀 해안경비대 대변인 : 중국은 필리핀 해안경비대를 겁주려고 합니다. 중국은 필리핀 해안경비대가 보급선 호위 작전을 하는 걸 막으려고 합니다.] 

필리핀 어부들이 중국 경비정에 쫓겨나는 일이 더 잦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지난 1995년부터 필리핀 팔라완 섬에서 멀지 않은 미스치프 암초에 일방적으로 군사시설을 지었습니다.

그러자 필리핀은 근처 세컨드 토마스 암초에 미국의 폐군함을 고의로 좌초시킨 다음 해병대를 주둔시키며 맞섰습니다.

물대포를 맞은 보급선은 이 해병대원들을 위한 보급품을 싣고 있었습니다.

중국은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에 20개, 스프레틀리 군도에 7개의 암초를 군사 기지로 만들었습니다.

남중국해는 주변국들의 배타적 경제 수역이 복잡하게 얽혀 있지만, 중국은 인공섬을 근거로 일방적으로 설정한 해상경계선을 들며 남중국해의 80% 이상, 해상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2016년, 국제상설중재재판소는 중국의 이런 주장에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지만, 중국은 이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제이 타리엘라/필리핀 해안경비대 대변인 : 우리가 중국이 주장하는 남중국해 9단선이 정당하고 유효하다고 인정하게 된다면, 한국, 일본은 물론 아세안 국가 전체가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박지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