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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600mm의 물폭탄 예보…집중호우 때 대피 요령은?

<앵커>

태풍 카눈은 일부 지역에 최대 600mm가 넘는 많은 비를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태풍 때 많은 피해가 있었던 지하주차장 같은 곳은 순식간에 물이 들어찰 수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하고, 걸어서 몸을 피할 때도 안전하게 대피해야 합니다.

집중호우가 내릴 때 어떻게 피해야 하는지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타고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빗물.

출구를 향해 줄지어 올라가는 차들 사이로 마치 소용돌이치듯 움직입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가장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한 곳은 포항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이었습니다.

대형 폭우가 쏟아질 때마다 지하주차장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최근 반복되고 있습니다.

주차 공간 부족으로 깊은 지하주차장을 만드는 것이 추세인데, 진입로가 지면과 맞닿아 넓게 뚫려 있고 아래로 경사져 많은 물이 빠른 속도로 유입돼 위험할 수 있습니다.

[조원철/연세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 가파르면 물이 들어갈 때 빨리 가죠, 그게 핵심이고. (힘은) 속도의 제곱에 비례합니다. 물이 한 10cm 정도 경사면을 따라 지하주차장에 들어가면 10cm라도 엄청난 에너지라….]

또 차량이 여러 대 세워져 있기 때문에 이 사이로 와류, 즉 소용돌이 물살이 발생합니다.

무릎 바로 아래 정도까지 물이 차면 성인이라도 대피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물이 차기 시작하면 곧바로 지하주차장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대피할 때는 구두, 슬리퍼 대신 운동화를 신는 것이 유리합니다.

장화는 안에 물이 찰 수 있기 때문에 대피할 때는 신지 말아야 합니다.

물이 차올라 바닥이 잘 보이지 않는 도로에서는 맨홀 뚜껑이 휩쓸려가도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급적 물이 찬 도로를 걸어서 건너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또 도로에서 공기 빠지는 소리가 나거나 맨홀 뚜껑이 요동치거나 맨홀에서 하수가 분수처럼 나올 때 최대한 빨리 현장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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