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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산사태로 실종 · 사망 잇따라…구조작업 난항

<앵커>

밤새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전국 곳곳에서 인명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희가 차례로 피해소식들 전해 드릴텐데, 먼저 비 피해가 가장 심한 경상북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경북 예천, 봉화, 영주, 문경 등에서 산사태가 나거나 주택이 무너지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5일) 새벽 2시 45분쯤 경북 예천에서 산 비탈면이 무너지면서 주택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산사태가 난 곳이 예천 용문면, 효자면, 은풍면, 감천면 등 최소 4곳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해당 지역 주택 7가구, 주민 14명과 연락이 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사고 발생 지역 근처 산간 도로까지 매몰돼 현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소방 당국은 말했습니다.

오늘 아침 9시쯤에는 봉화군 춘양면에서 주택이 토사에 묻히면서, 60대 여성을 포함해 두 명이 사망했고, 오늘 아침 7시 27분에는 영주시 풍기읍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을 덮치면서 3명이 구조됐지만,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문경시 산북면 가좌리에서도 오늘 새벽 2시쯤 두 가구가 토사에 매몰되면서 한 명이 실종되는 등 경북 지역 곳곳에서 산사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그제부터 이틀간 문경지역에 300mm, 영주 지역에 200mm가 넘는 비가 내리는 등 많은 비가 쏟아졌는데, 아직도 경상북도 대부분 지역에 호우 경보가 발효 중으로 내일까지 많은 비가 예보된 상황입니다.

경상북도 지역은 이번 집중 호우로 문경 2천7백여 가구, 영주 8백여 가구, 예천 5천8백여 가구가 정전됐고, 도로와 상하수도 등 공공시설 9곳, 사유시설 3곳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포항과 울진에서 울릉을 오가는 여객선은 전면 통제됐습니다.

경상북도는 여전히 피해 규모를 집계 중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피해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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