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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음식도 'K' 달면…"여기도 매장 열어 주세요"

<앵커>

미국 음식 브랜드가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건 흔한 일이죠. 최근에는 역으로 미국으로 진출한 한국 음식점이 큰 인기입니다. 가게 간판에 일부러 한국을 뜻하는 'K'자를 강조하는 경우도 많다는데요.

그 현장을 뉴욕 김종원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뉴욕 한복판에 문을 연 돼지국밥 집, 서울의 1호점이 큰 성공을 거둔 뒤 한국이 아닌 뉴욕에 후속 매장을 낸 건데, 뉴요커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예약을 하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옥동식/국밥집 대표 : 처음 팝업 당시에는 2주 치, 3주 치였나 오픈하면 거의 10분, 5분 만에 다 예약이 찼었어요. 하루에 거의 200명 오신다고 보시면 돼요.]

전 세계 음식의 각축장이라는 뉴욕에서 요즘 가장 큰 유행은 이른바 K푸드, 이 특수를 누리고자 한국에서 시작된 토종 음식 브랜드가 뉴욕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로봇으로 치킨을 튀기는 이 업체는 아직 뉴욕 1호점 공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미 전역에서 매장을 내 달라는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지영/로봇 치킨 업체 대표 : 오픈을 해서 인기가 많다기보다는 진짜로 필요해서 '우리 (지역에) 매장 열어주세요' 이런 의뢰들이 좀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이곳처럼 간판에 K자를 일부러 부각시키는 곳도 부쩍 늘고 있습니다.

꼭 한식이 아니라 서양에서 먼저 시작된 음식이더라도 한국에서 왔다는 걸 알리는 게 사업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은지/뉴욕 케이크 매장 쉐프 : (이 케이크는) 기와의 수막새 모양을 따서 만든 케이크인데 (손님들에게) 말씀을 드리면 되게 신기해하시고 더 좋아하시는 거 같아요.]

[서명석/커피 업체 대표 : (사업에 도움이 되는 게) 충분히 있는 것 같아요. 요식업쪽 계시는 분들은 (뉴욕의) 트렌드가 한국으로 많이 넘어왔다고 생각을 해요.]

이러다 보니 뉴욕의 기존 음식점들이 한국에서 이제 막 진출한 생소한 업체와 협력을 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프렌체스코 바로스/뉴욕 이탈리아 제과점 셰프 : 우리는 이탈리아 제과점이지만 한국 요리법을 활용한 퓨전 음식도 많이 있습니다. 한국서 진출한 커피 업체와 협력을 하기로 했는데 아주 크게 성공할 것 같아요.]

포화상태의 치열한 경쟁 속에 반짝 인기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 국내 요식 업계 사정을 감안할 때 K푸드의 미국 시장 진출이 더 늘어날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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