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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반, 시골 반…생활인구 늘려라

<앵커>

갈수록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줄면서 정부나 지자체 고민이 커지고 있는데요. 대책 가운데 하나로 지방에 완전히 살게 하기보다는 사람들이 자주 내려와서 머물게 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박병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문기 씨 가족은 매주말마다 집을 떠나서 이곳 충남 홍성에서 지냅니다.

[박현주/부인 : 정말 좋아요. 짐을 안 싸도 되니까 정말 좋고요. 캠핑장 예약하는 그런 스트레스 안 받아도 되고.]

동네 이장 소개로 1년에 250만 원 주고 구한 빈집.

이들만의 주말 별장인 셈입니다.

[전문기 : 저희는 입·퇴실 시간이 없잖아요. 밤 9시에도 가고 밤 10시에도 가요.]

첩첩산중에 있는 예쁜 한옥촌.

이곳은 전남 곡성군 소유의 펜션촌으로, 그동안 평일에는 비어 있는 일이 잦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귀촌 청년들이 이곳을 임대해 워케이션 센터로 탈바꿈시킨 이후로는 평일에도 사람들이 찾아와 일과 휴식을 동시에 즐기는 명소가 됐습니다.

[서동선/워케이션 센터 대표 : 저희가 조사한 결과로는 96%가 이곳 때문에 곡성을 처음 알았고 처음 방문하신 분들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측면에서는 이제 생활인구로 바로 연결되는 측면이 있고요.]

요즘 지역마다 유행하는 몇 주 또는 몇 달 살아보기 체험도 이런 생활 인구를 늘리려는 시도입니다.

살아보기 체험을 하다가 아예 그 지역에 눌러앉은 청년들도 많습니다.

[전은경/전북 완주 '살아보기' 후 정착 : 고향은 인천이고 이제 계속 일을 하면서 서울에 있었어요. 완주라는 곳도 몰랐고 와 본 적도 없고.]

현재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 89곳은 인구 감소 지역입니다.

그래서 정부나 지자체는 최근에 귀농 귀촌보다는 지방의 생활인구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송미령/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특정 지역에서 완전히 주민등록을 두고 살지는 않더라도 왔다 갔다 하는 인구가 실질적으로 우리 지역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측면에 주목한 것이죠.]

생활인구 유치를 위해서는 다른 지역 성공 사례를 베끼기보다는 그 지역 귀촌 청년들과 협업해 지역 특징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유치 방법을 찾는 게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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