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자영업자 대출 1분기 말 1,034조…코로나 3년 새 51% ↑

<앵커>

자영업자 대출이 1천34조 원을 기록하며 약 3년 사이 51%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 회복이 늦어지면서 대출을 갚지 못하는 자영업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조사 결과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모두 1천33조 7천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말보다 7.6% 늘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의 684조 9천억 원과 비교하면 50.9%나 많습니다.

한국은행은 "자영업자 대출이 취약차주와 비은행권, 대면서비스업 위주로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자영업 부채의 질도 나빠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3월 말 기준 1%로 장기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오르는 모습입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말 자영업자 대출의 연체위험률은 3.1%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연체위험률은 연체가 시작됐거나 세금을 체납한 자영업자가 보유한 '연체위험' 대출잔액이 전체 대출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말합니다.

특히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대출한 취약차주의 연체위험률은 올해 말 18.5%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한국은행은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대출금리 부담이 유지될 경우 취약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연체 규모가 확대될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연체위험 대출이 전체 자영업자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금융시스템 전체의 안정성을 떨어뜨릴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