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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무차별 총격' 1급 살인 기소…추모 행렬

<앵커>

미국 시애틀에서 한국인 부부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부인과 태아를 숨지게 한 사람에 대해서 미국 검찰이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하기로 했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에 지역 사회에서는 추모와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욕 김종원 특파원이 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무차별 총격' 용의자가 2건의 1급 살인과 불법 총기 소지 혐의 등으로 기소될 것이라고 워싱턴주 킹카운티 검찰이 밝혔습니다.

다만 증오범죄 기소 여부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용의자는 2017년 일리노이주에서 살상 무기에 의한 전과 기록이 있고 범행에 사용한 총기는 도난당한 것이었습니다.

숨진 임산부 권 모 씨와 태아의 비극적인 소식이 지역사회에 알려지면서 추모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권 씨가 운영하던 식당 앞에는 이웃과 단골손님들이 놓고 간 꽃과 편지가 쌓였습니다.

[킴 라미레즈/식당 단골 손님 : 이제 그만 쉬어야 할 때라고 놀리곤 했었어요. (임신으로) 배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는데 어떻게 접시를 나르겠느냐고요. 우리의 애도와 기도가 희생자 가족과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숨진 아기의 사연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유영숙/시애틀 한인회장 : (제) 딸이 이곳 외상 센터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는데요, (권 씨가) 바로 오자마자 수술실에 들어갔다고 하더라고요. 태아도 잠깐 살아서 아마 아빠 품에 잠깐 안겼다는 그런 얘기도 있어요.]

살아남은 남편과 3살 아들을 돕자는 모금이 시작됐는데 하루 만에 목표액 10만 달러, 우리 돈 1억 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시애틀 지역사회는 숨진 권 씨를 추모하고 범죄를 규탄하기 위해 범행이 일어난 장소에서 이번 주말 행진 시위를 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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