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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5개월 만에 금리 동결…2차례 추가 인상 시사

<앵커>

미국이 15개월 만에 기준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열 번 연속 금리를 올렸는데, 이번에는 인상을 건너뛰었습니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안에 두 차례 더 금리를 올리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시장은 얼어붙었습니다. 뉴욕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종원 특파원, 숨 가쁘게 진행되던 금리 인상이 일단은 멈춘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1년 조금 넘는 기간 동안 금리를 무려 5%포인트나 끌어올리면서 미 역사상 가장 빠른 인상을 감행한 연방준비제도가 10여 개월 만에 금리 인상 행보를 잠시 멈췄습니다.

금리 인상의 효과가 즉각적이 아니라 시차를 두고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번에 잠시 숨 고르기를 하면서 그동안의 긴축 효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점검하겠다는 계획인데요.

파월 연준의장이 어떻게 설명했는지 한번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우리가 긴축정책으로 지금까지 거둔 성과에도, 통화 정책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걸리는 시차에서 오는 불확실함과 신용 경색으로 인한 잠재적 역풍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연준이 앞으로 두 번 더 금리를 올리겠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조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동결로 구간으로 표시되는 미국의 기준 금리가 5%에서 5.25% 수준으로 유지됐습니다.

이는 지난 3월에 연준이 내놓았던 올해 최종 금리 전망치와 일치하는 건데요.

이미 지난달에 인상을 하면서 이 금리 최종 목표치에 도달을 했기 때문에 시장은 이번 달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15일) 연준이 새롭게 연말 최종 금리 예상치를 업데이트해서 내놨는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말 그대로 '쇼크' 수준이었습니다.

새로 나온 올해 최종 금리 예상치는 5.5%에서 5.75% 구간으로 기존 3월 예상치, 그러니까 현재의 금리보다 0.5%포인트나 더 높아져 있었습니다.

이는 0.25%포인트씩, 그러니까 베이비 스텝을 두 번 더 밟겠다는 얘기가 되는데, 시장에서는 올해 안에는 추가 금리 인상 없을 거다, 금리를 올리더라도 한 번 정도 더 올리지 않겠냐, 이런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보니까 충격도 컸던 겁니다.

파월 의장이 전한 오늘 회의 분위기 한번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위원 대부분이 올해 말까지 금리를 더 올리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오늘 뉴욕 증시는 연준의 발표 이후 일제히 떨어졌지만, 이후에 s&p500과 나스닥이 다시 조금 오르면서 혼조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금리를 낮출 거라는 기대도 있었는데, 오늘 발표로 이건 좀 더 먼 얘기가 된 걸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연준이 내놓은 미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2%로 여전히 연준이 목표로 하고 있는 2% 대 상승보다 높았습니다.

연준은 이 목표는 2025년이나 돼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그만큼 앞으로 금리 인하까지 가는 데에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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