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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마지막 황제' 푸이의 파텍필립 시계 얼마?

중국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 푸이가 착용했던 시계가 홍콩 경매에서 우리 돈 67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현지시간 23일 저녁 홍콩 필립스 아시아 옥션 하우스, 푸이 황제 소장품 경매에서 그의 파텍필립 시계가 치열한 호가 경쟁 끝에 4천만 홍콩달러, 67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예상 낙찰가 300만 달러, 39억 원을 가뿐히 넘어선 것으로,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전화로 입찰에 참여한 낙찰자는 한 번에 천만 홍콩달러를 추가로 제시해 이 시계를 차지했습니다.

1851년 스위스에 설립된 파텍필립은 최고급 시계를 극히 소량 제작해 피게, 콘스탄틴과 더불어 '세계 3대 명품 시계' 제조사로 손꼽힙니다.

이날 경매에 나온 파텍필립 시계는 푸이 황제가 소련으로 끌려갈 때 착용하고 있던 것입니다.

푸이는 이후 귀국하기 직전 이 시계와 펜, 예술품 등을 당시 자신의 러시아인 통역사에게 줬고, 해당 통역사의 가족이 몇 년 후 푸이의 소장품을 익명의 유럽 수집가에게 팔았습니다.

필립스 아시아는 이 시계의 출처를 확인하고 역사를 연구하기 위해 전문가 등과 3년간 작업했다고 밝혔습니다.

필립스 아시아 측은 이 시계가 당시 파텍필립이 만든 최고의 시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2017년 경매에 나온 에티오피아의 마지막 황제 하일레 셀라시에의 파텍필립 시계는 290만 달러, 38억 원에 팔렸습니다.

같은 해 베트남 마지막 황제 바오다이가 소장했던 롤렉스 시계는 500만 달러, 66억 원에 팔렸습니다.

(취재 : 윤영현 / 영상편집 : 하성원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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