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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밀수 올 4월까지 역대 최대규모…하루 평균 1.8kg 적발

<앵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관세청에 적발된 마약 밀수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하루 평균 1.8㎏이 적발된 것으로 필로폰 투약 기준으로 6만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말레이시아발 항공기를 타고 온 여행객의 몸에 하얀 물체가 테이프로 붙어 있습니다.

바로 필로폰으로 양은 무려 7천300g이 넘습니다.

독일에서 국제우편으로 온 분유에는 엑스터시라 불리는 MDMA가 들어 있습니다.

올 들어 4월까지 관세청이 적발한 마약 밀수는 모두 205건으로 무게로는 213㎏에 달했습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적발 건수는 18% 줄었지만, 중량은 32% 늘어나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하루 평균 1.8㎏이 적발된 것으로 필로폰 투약 기준으로 6만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관세청은 마약 수요의 증가와 함께 국내의 높은 마약 가격, 단속 강화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마약 종류별로 보면 필로폰이 적발 중량이 가장 많았고 이어 대마, 합성대마, MDMA 등의 순이었습니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높은 MDMA와 케타민이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마약 밀수는 주로 태국과 미국, 베트남, 중국 등에서 밀수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로별로는 국제우편을 통한 경우가 가장 많았는데,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여행자가 직접 마약을 밀수한 규모도 1년 전보다 1천320% 급증했습니다.

관세청은 라만 분광기와 이온스캐너 등 고성능 마약 탐지장비를 도입하고 올해 하반기에는 인천공항에 최초로 마약 분석 포렌식센터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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