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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 10개월 연속 상승 폭 둔화…기준금리 영향은?

<앵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개월 연속 둔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플레이션이 가라앉고 있다는 분석과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동시에 나오는데, 다음 달 미국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립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4.9%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시장이 예상했던 5%를 밑돌 뿐 아니라 3월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도 0.1%포인트 낮았습니다.

2021년 4월 이후 가장 적은 증가 폭인데,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연속 상승 폭이 둔화한 것입니다.

변동 폭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5.5% 올랐는데 시장 예상대로였습니다.

1년 전보다 8% 넘게 오른 주거 비용이 물가 상승을 견인했고 휘발유와 중고차 가격도 한 달 전보다 크게 올랐지만, 이외 대부분 항목은 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일각에서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달 기준금리 동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점점 더 힘을 얻고 있습니다.

다만 금리 동결을 넘어 올해 안에 금리 인하까지 갈 가능성은 아직 그리 높지 않아 보입니다.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 2%의 2배가 넘게 높은 수치인 데다가 통화정책의 효과를 판단할 때 참조하는 근원소비자물가의 상승 폭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애나 래스번/CBIS 투자자문회사 최고투자책임자 :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이라는 짐승을 길들이기 위해 경기 침체라는 부가적인 피해를 감수하는 한이 있더라도 고금리를 더 길게 유지할 것 같습니다.]

오늘(11일) 뉴욕지수는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나스닥과 S&P500지수가 소폭 오르는 등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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