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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다면 기회로"…신재생 에너지 기반 대폭 확충

<앵커>

경기도가 신재생 에너지 발전 기반을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오는 2030년까지 원전 6기에 해당하는 발전 용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87가구가 사는 경기도 포천의 한 마을입니다.

태양광 발전설비를 갖춘 집이 70여 가구에 달합니다.

마을 공동의 발전설비도 운영하는데, 이곳에서만 지난해 1천600여만 원의 수익이 났습니다.

경로당과 방범용 CCTV 등 마을 공동시설 운영 경비의 약 30%를 충당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익순/포천시 우금1리 이장 : 마을이 자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는 게 아닌가. (추가로) 공한지를 이용할 수 있는 조례를 조금 완화해 주면 설치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니까, 사업을 확대하기가 쉽지 않을까…]

경기도가 'RE100' 비전을 발표하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을 크게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농촌 지역의 경우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해 시설 설치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산업단지 등에는 민관 협력의 지붕형 태양광 설치 사업을 추진합니다.

설치 장소를 제공한 기업은 임대료 수입을, 발전사업자는 전력 판매 이익을 얻는 방식입니다.

공공기관의 주차장이나 건물 옥상과 같은 유휴시설에도 태양광 설비를 대거 설치합니다.

경기도는 이런 식으로 신재생 발전 용량을 오는 2030년에 원전 6기에 해당하는 9기가와트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전체 전력 사용량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기존 5.8%에서 30%로 커지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1년과 비교해 40% 줄어들 것으로 보았습니다.

[김동연/경기도지사 : 피해서 돌아갈 수 있는 것이라면 피할 수 있겠지만, 그러지 못할 것이 자명하다면 정면으로 부딪쳐서 우리에게 기회로 삼는 것이 그동안의 역사와 또 대한민국이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 과정입니다.]

경기도는 강금실 전 법무장관 등이 참여하는 전문가 위원회를 가동해 이런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화면제공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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