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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하르툼 이렇게 빠져나왔다" 주은혜 참사관 인터뷰

<앵커>

지금부터는 교민들과 함께 조금 전 서울에 도착한 수단대사관의 주은혜 참사관과 이야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이번 작전을 성공시키는 데 일등 공신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 외교관입니다.

참사관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지금 몸은 괜찮으신 것이죠?

[주은혜/주수단대사관 참사관 : 괜찮습니다.]

Q. 서울 도착 소감은?

[주은혜/주수단대사관 참사관 : 사실 별생각 없다가 착륙하기 직전에 비행기 안에 있는 창문으로 밖을 보니까 굉장히 여러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일단 안도감과 감사함이 가장 컸고요.]

Q. 수단대사관 주변 얼마나 위험했나?

[주은혜/주수단대사관 참사관 : 그렇습니다. 일단 하르툼 전체가 거기 교전의 중심지였어서요. 우리 교민들이 물론 25km 반경 내로 산재해 있었기는 했지만,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총격음이나 폭격음은 빈번히 들리는 상황이었고요. 그리고 카르툼 전역이 단전이 돼서 아예 전기가 전혀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어서 대사관도 이제 발전기를 돌리고 있었는데, 지금 총격음과 교전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에 그 누구도 밖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추가적으로 연료를 구입하거나 할 수가 없어서 전기를 굉장히 아껴 쓰고 있었고, 교민들도 마찬가지여서 사실상 거의 깜깜한 방 속에서 거의 이제 저희가 유리나 이런 데를 먼 곳에 계시라고 당부를 드렸었기 때문에 방 안에 거기 갇혀서 그렇지만 총격음은 계속 들리는 그런 상황에 있으셨었습니다.]

Q. 대사관 집결 철수 결정 이유는?

[주은혜/주수단대사관 참사관 : 그게 사실 위험을 감수해야 되기는 하는데 또 위험한 상황에 모두를 몰아넣을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일단은 교민을 집결시켜서 모두 함께 철수를 한다라는 방침이 굉장히 일찍 내려졌습니다. 위험 부담은 있지만, 사실 지금 그곳에 계속 계시도록 하는 것보다는 어떻게든 대사관으로 집결을 시키는 것이 낫겠다라는 판단을 했고요. 좀 상황 봐가면서 가능한 대로 진행을 했었습니다.]

Q. UAE는 어떤 도움 줬나?

[주은혜/주수단대사관 참사관 : 정보 공유 차원이라든지 또 아랍에미리트 같은 경우는 수단에 정보 네트워크가 우리보다는 좀 강하게 있어서 그런 것을 활용해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요. 또 경험이 많기 때문에 좀 그런 경험을 같이 공유해가면서 진행을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일본인 철수 도운 경위는?

[주은혜/주수단대사관 참사관 : 일본 측에서 바로 자기들 직원들 중에 5명 정도를 같이 데려가줬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정도는 무리가 없겠다라고 생각을 했고, 그런데 중요한 것이 집결 시간이 있고 시작하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 올 수 있으면 우리는 같이 가자라고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제 당시 상황이 굉장히 좀 긴박했던 상황이고 시간이 넉넉지가 않아서 일본 친구들이 오늘 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우리는 이미 교민 대피가 끝난 상황이고, 교민들이 다 저희가 이동해야 되는 차량에 다 탑승을 완료한 상황이어서 차량에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갖고 있는 방탄차량을 그 친구들이 있는 쪽에 보내서 이렇게 신속하게 와서, 왜냐하면 저희는 이미 온 길이어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와서 같이 합류할 수 있도록 그렇게 지원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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