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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훔친 카드로 총 1억 원어치 쇼핑한 간 큰 도둑

텍사스 휴스턴의 한 보석상, 흰 티를 입은 남성이 고가의 명품 시계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보석상 주인은 처음에는 그저 평범한 손님으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보석상 주인 : 아버지와 자기가 시계 모으는 걸 좋아한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시계를 좀 보여 달라고 해서 그러라고 했죠.]

이 남성은 명품 시계 2개를 4만 4천 달러, 우리 돈 약 6천만 원을 내고 구매했는데, 이때 사용한 신용카드 이 남성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훔친 카드였던 겁니다.

[절도 피해자 : 전화 신호가 안 잡히더라고요. 그냥 좀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카드 회사로부터 큰 금액이 결제됐다고 이메일이 왔어요. 사기 경고 이메일이었어요.]

피해자는 헬스장 보관함에 넣어놨던 카드를 도난당한 건데, 절도범은 카드뿐 아니라 휴대전화의 유심카드까지 함께 훔쳤습니다.

[절도 피해자 : 가게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카드사가 본인인증을 하는데, 절도 범은 그때 카드사가 보내는 이메일과 문자를 (훔친 유심카드로) 받아보고 마치 본인이 저인 것처럼 인증한 거죠.]

절도범은 피해자의 유심카드를 이용해 카드사로부터 온 문자로 본인인증까지 했습니다.

여기에 피해자 이름에 자신의 사진을 합성한 가짜 신분증까지 가지고 있었습니다.

[보석상 주인 : 치밀하게 계산된 범행이었어요. 정말 무서워요. 자기 사진을 합성한 운전면허증까지 만들었잖아요. 면허증에 본인의 키와 몸무게까지 기재돼 있는데 이름과 주소만 피해자 것을 쓴 거잖아요. 정상적인 면허증 같아 보였어요.]

모든 걸 완벽하게 준비한 절도범은 명품 시계에 더해 명품 가방과 의류 3만 달러, 우리 돈 4천만 원 넘게 더 구매하며 모두 1억 원을 사용했습니다.

[절도 피해자 : (이런 일을 겪으니) 모욕감과 무기력감을 느낍니다.]

절도범이 아직 붙잡히지 않은 가운데, 피해자는 뒤늦게 신용카드와 휴대전화를 해지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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