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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로켓 시험비행 중 폭발…"커다란 성과" 왜?

<앵커>

화성에 사람을 실어 나르기 위해 만든 초대형 로켓 시험 발사가 실패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한 로켓으로, 사람 100명도 태울 수 있는 크기인데 발사에 실패하기는 했지만, 전문가들은 큰 성과라 평가하고 있습니다.

먼저 뉴욕 김종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굉음과 함께 불길을 내뿜으며 거대한 로켓이 하늘로 솟아오릅니다.

윗부분의 검은색 로켓 스타십과 아랫부분 흰색 로켓 슈퍼헤비, 두 대를 조립한 초대형 로켓으로, 높이 120m, 자유의 여신상보다도 큽니다.

그런데 순조롭게 날아오르던 로켓이 1단과 2단 로켓 분리를 앞두고 갑자기 빙글빙글 돌기 시작하고,

[존 인스프러커/수석 엔지니어 : 지금쯤 분리가 돼야 했는데요, 로켓 전체가 빙빙 돌고 있습니다. 확실히 정상적인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발사 4분 만에 폭발해 버립니다.

지켜보던 관중들 사이에서는 아쉬움과 환호가 교차합니다.

로켓

이번에 시험 발사한 초대형 로켓은 전기차인 테슬라의 창업주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에 사람과 화물을 실어 나르기 위해 개발한 로켓입니다.

지금까지의 유인 로켓은 사람을 너덧 명밖에 태우지 못하지만, 이번에 발사된 스타십 로켓은 탑승객 100명에 화물도 150톤을 실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초대형 로켓이 비행에 성공한 것 자체가 커다란 성과라고 평가합니다.

[리로이 치아오/전 NASA 우주비행사 : 지금까지 발사한 로켓 중 가장 큰 크기의 로켓을 이만큼 쏘아 올렸다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성공입니다.]

[타냐 해리슨/아우터 스페이스 연구소 : 10년 안에 스타십 로켓을 타고 화성에 사람이 간다고 해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닙니다. 아마 최대한 길게 잡아도 10년에서 15년 안에는 가능한 일이 될 겁니다.]

스페이스X 측은 몇 달 후 다시 한번 시험발사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오노영)

▶ "성공적인 실패"…화성 가는 로켓, '완전 재사용'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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