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이번 달로 끝날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를 8월 말까지 4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안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추경호 부총리가 "민생 부담을 고려해 연장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발언을 한 지 하루 만입니다.
당초 이달 30일까지로 설정했던 유류세 한시 인하 기간은 8월 31일까지 4개월 연장됩니다.
이번 조치로 현재 휘발유에는 25%, 경유와 LPG에는 37% 적용 중인 탄력세율은 유지됩니다.
정부는 휘발유는 리터당 205원, 경유는 212원, LPG는 73원 가격 인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리터당 10km의 연비로 하루 40km를 주행할 경우 휘발유 차량 운전자는 한 달에 2만 5천원 정도 기름값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국제 유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민생 부담을 우선 고려한 조치지만 세수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는 점은 정부로서는 부담입니다.
정부는 재작년 11월 12일부터 유류세 인하 조치를 시행했는데, 탄력세율만 조정하면서 인하 조치는 계속 연장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만 5조 5천억 원의 세금이 덜 걷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추가 연장에 따라 세수 손실액 역시 더 늘어나게 됐습니다.
정부는 8월 초쯤에 물가와 세수 상황을 지켜보면서 인하 조치를 종료할지 여부를 재검토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