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경고사격 10발에 퇴각한 북…"우발적 NLL 침범 가능성"

<앵커>

북한 경비정 1척이 어제(15일)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을 뒤쫓던 배였고, 우리 군의 경고 사격 직후에 북쪽으로 돌아가기는 했는데, 북한이 최근 무력시위를 해오던 터라 여러 해석을 낳았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11시쯤 백령도 동북방의 NLL 이남 1.8km 수역에서 북한 경비정 1척을 우리 해군 고속정이 발견했습니다.

이 일대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을 지그재그 형태로 쫓아오다가 NLL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군 고속정은 작전수행절차에 따라 10번 이상 경고 통신을 보냈고 반응하지 않자, 40mm 기관포 10발로 경고 사격했습니다.

사격 직후 북한 경비정이 북으로 방향을 돌렸는데, 퇴각 시각은 11시 10분쯤입니다.

당시 안개가 심한 탓에 시정은 90m 수준에 불과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11시 25분쯤 경고 사격을 했던 우리 해군 고속정이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과 충돌하면서 승조원 3명이 타박상 등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북한 경비정

북한 경비정이 NLL을 넘었다가 우리 측 경고 사격을 받고 돌아간 건 1년 1개월 만입니다.

6개월 전에는 북한 상선인 무포호가 NLL을 넘었다가 남북이 서로 사격을 실시하고, 우리 군 전투기가 출격하는 등 충돌 위기까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군은 북한이 NLL을 의도적으로 넘을 때는 지그재그 형태가 아닌 직선으로 기동 한다는 점에서 일단, 의도적 침범 가능성에는 무게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발 준비 차원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북한이 남북 간) 연락선을 끊은 지가 꽤 됐어요. 다시 북한이 서해에서 충돌을 일으킬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NLL 무력화 기도를 포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일부터는 한미 연합 항공전력 110여 대가 참여하는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이 시작돼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