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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임윤찬 현상'의 맥락을 제대로 읽는 재미

[뉴스쉽] 이 현상은 '국뽕'일까

[스프] '임윤찬 현상'의 맥락을 제대로 읽는 재미
지난달 19일 새벽 5시 반, 갑자기 눈이 떠졌다. 습관처럼 휴대전화를 켰는데 알람 하나가 떠 있었다. 영국 위그모어홀에서 열린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라이브 공연 알람이었다. 당시 동시 접속자는 4천 명을 훌쩍 넘었다. 밤늦은 시각도 아니고 평일 출근을 앞둔 시간, 그것도 클래식 음악 라이브 공연에 이 정도 수치라니. 밤새워 기다렸거나 새벽에 깨어나는 수고를 감수한 사람이 이렇게 많았다는 거다. 

스프 뉴스쉽 (사진=연합뉴스)라이브가 이 정도였으니 영상 조회 수는 말해 뭐 할까. 위그모어홀 공연 20일 정도가 지난 지금, 영상을 본 사람이 40만 명을 넘었다. 다시 말하지만, 클래식 공연이다. 임윤찬 공연은 늘 팬들로 북적인다. 공연을 예매하는 것조차 하늘의 별따기다. 

지난해 6월,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혜성같이 등장한 임윤찬은 K팝 스타만큼의 주목을 받고 있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했던 그의 결선 영상은 천만 조회 수를 앞두고 있다. 그렇게 이어진 이번 위그모어홀 공연은 임윤찬에게 콩쿠르만큼이나 중요한 시험대였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그는 세계 음악계에 제대로 안착하고 있다. 이른바 '임윤찬 현상'이라 불리는 팬덤과 함께.

스브스프리미엄의 <뉴스쉽>은 "파편화된 뉴스가 아닌 이슈의 맥락을 제대로 읽는 재미"를 지향한다. 현안에 대한 다양한 층위를 짚어내기 위한 코너물이다. 임윤찬 현상의 맥락과 층위를 그렇게 정색하고 쓸 일인지 고민도 되지만, 임윤찬이 너무 좋아서 그냥 쓰기로 했다. 개인적 소회를 감히 싣는 게 무례해 보인다면, 독자 여러분들께 미리 양해를 구한다.

그렇다. 오늘의 <뉴스쉽>은 지난해 반 클라이번 콩쿠르 이후 반년 넘게 계속된, 기자 개인의 '임윤찬 덕질' 그 결과물인 것이다.

위그모어홀 공연, 왜 중요했을까


피아니스트 임윤찬. 목프로덕션 제공.
임윤찬이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가장 많이 나왔던 말. 콩쿠르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것. 진부하지만 이보다 더 적확한 표현은 없는 것 같다.

콩쿠르에서 입상하고 나면 여기저기서 입질이 오기 시작한다. 기회가 생긴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혹하다. 힘들게 얻어낸 기회는 매일매일 치러야 하는 시험과도 같다. 콩쿠르는 경연에 참여한 또래 아마추어 피아니스트들과 겨루지만, 프로의 세계는 예프게니 키신, 다닐 트리포노프, 랑랑과 같은 정상급 연주자들과 경쟁해야 한다. 그렇게 늘 비교당하고 평가당한다. 예술과 경쟁, 참 어울리지 않는 단어지만 현실이 그렇다. "프로의 세계는 냉혹하다"는 말은 당위적 훈계가 아니라, 콩쿠르만큼이나 고된 경쟁이 즐비하다는 구체적 경험의 발로다.

그렇게 좋은 평가가 축적되면 유명 오케스트라, 유명 지휘자, 유명 음반사, 유명 공연장의 부름을 받는다. 주목도가 높은 공연장에는 역시 주목도가 높은 평론가들이 있다. 그들은 눈을 부릅뜨고 연주자의 예술을 낱낱이 해부하는 모진 사람들이다. 연주자의 표현과 의도를 도마 위에 올려 해체 쇼를 벌이고, 그 결과물을 클래식 애호가들이 많이 드나드는 시장 한복판 문장 형태로 전시한다. 프로 새내기에 대한 관용? 그런 건 없다. 막 뜨기 시작한 연주자들한테는 되레 매몰차다. 하지만, 그들에게 또 좋은 평가를 들어야 입소문이 나고 또 그래야 다른 기회가 생긴다. 동양계 음악가의 경우 보수적인 클래식 시장에서 보이지 않는 유리 천장까지 뚫어야 한다는 건 덤이다. 

위대한 연주자들은 이 지난하고 고된 관문을 뚫은 흔치 않은 사람들이다. 보는 우리는 예술에 감동받고 찬사를 보내지만, 예술가들은 그 고된 과정에 영혼이 축나기도 한다. 그래서 예술은 잔인하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이 과정을 어렵게 뚫어내고 있는 연주자다. 지난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 이후 조성진의 활약은 부침이 없었다. 클래식 음악의 대표적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DG)와 전속 계약도 맺었고, 영국 위그모어홀과 미국 카네기홀 무대에도 올랐다.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의 부름을 받더니, 양대 산맥 베를린 필과 빈 필과 협연도 했다. 건강 문제로 공연을 취소한 중국의 랑랑, 친 푸틴 성향이 알려지며 하차한 러시아의 데니스 마추예프의 대타로 협연했지만, 거장으로 가는 길목에는 늘 대타 연주가 있었다. 2018년과 이듬해, 세계 음악계 올스타가 모인다는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에도 섰다. 예프게니 키신, 미하엘 플레트네프, 다닐 트리프노프, 안드라스 쉬프 등 굴지의 피아니스트들이 한 무대에서 함께 연주하는 것도 신기한데 여기에 조성진이 있다니. 한국 클래식 애호가들에게는 꿈같은 일이었다.

스프 뉴스쉽 (사진=연합뉴스)
그래서 임윤찬의 이번 위그모어홀 공연은 중요했다. 위그모어홀은 공연을 직접 기획해 적합한 연주자를 선택한다. 클래식 음악을 선도하는 스타 음악가들의 필수 관문처럼 평가받는다. 클래식 음악 기획자, 연주자, 비평가, 애호가의 시선이 모이는 공간이기도 하다. 어쩌면 임윤찬 입장에서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 이후 가장 큰 시험대일 수 있었다. 여기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또 다른 기회가 열리고, 그렇게 연주자로서의 근육은 더욱 단단해진다. 임윤찬 역시 콩쿠르 우승 8개월 전 한 음악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위그모어홀에 서보는 게 꿈"이라고 했다.

콩쿠르로 화려하게 데뷔하고 이내 사그라지는 연주자들이 어디 한둘인가. 하지만, 임윤찬의 위그모어홀 공연은 대성공이었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대성공'은 언론사 기자들이 관행적으로 쓰는 괜한 수사가 아니다. 임윤찬은 클래식 유명 평론가들의 환호와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영국 클래식 음악계에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유력 평론가들이다. 클래식 음악도 영화처럼 별 다섯 평점을 매기는 데, 별 다섯 개가 넘친다. 이 정도면 봉준호 영화 급이다.

스프 뉴스쉽 (사진=연합뉴스)
스프 뉴스쉽 (사진=연합뉴스)평론가들은 임윤찬이 콩쿠르에서 입증했던 뛰어난 테크닉에 환호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이를 빌미 삼아 공격할 마음의 준비를 했던 모양이다. 콩쿠르 때처럼 연주만 해봐라, 칼춤을 춰주겠다, 이런 식으로. 하지만, 임윤찬의 연주는 평론가들의 이런 공격 의지를 꺾어놔 버렸다. 우려는 기우에 그쳤다.

임윤찬이 위그모어홀 공연에 배치했던 주요 프로그램은 바흐의 <신포니아>와 베토벤의 <7개의 바가텔>, <에로이카 변주곡>이었다. 에로이카 변주곡은 반 클라이번 콩쿠르 예선에서 선보이긴 했는데, 바흐의 신포니아는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곡은 아니다. 임윤찬을 상징하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이 화려한 질주로 듣는 이의 혼을 빼놓는다면, 신포니아는 사유를 통해 바흐 예술의 이상에 서서히 도달하는 순례적인 소품이다. 콩쿠르 공간의 임윤찬이 피아노아 오케스트라를 장악하며 호령했던 장군님이었다면, 위그모어홀의 임윤찬은 스스로를 신중히 성찰하는 구도자였다. 그야말로 극적인 태세 전환이다. 

이브닝스탠다드 부편집장, 꽤 악명 높은 평론가 노먼 레브레히트의 평가를 첨언한다. 그의 독설은 시대적 거장들도 피해 가지 않았다. 야사 하이페츠와 다비드 오이스트라흐(바이올린),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피아노),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첼로) 같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연주자들도 어떤 음반에서는 그의 악평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런 까닭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주목도가 큰 평론가다.

그는 자신의 웹페이지에, 임윤찬의 연주를 이렇게 짧고 굵게 규정했다.

스프 뉴스쉽 (사진=연합뉴스)
임윤찬은 테크닉 이상의, 음악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연주자라는 평가를 함께 받았다. 사실, 클래식 음악의 본토 유럽에서는 랑랑과 유자왕으로 대표되는 동양 연주자들이 테크닉에 치중한다는 고정관념 같은 게 있다. 동양 연주자들의 부상을 경계하기 위한 의도적 구분 짓기라고 믿지만, 또 이런 편견이 동양 연주자들에게는 제약이 되기도 한다. 임윤찬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이런 편견에 맞섰다는 점은 꽤나 고마운 일이다.

그렇다. 혹시라도 임윤찬 현상이 '국뽕'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그렇지 않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그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세계 음악계에서 융숭하게 대접받는 연주자이며, 그렇게 큰 연주자로 향하는 지난한 과정을 안정적으로 밟아가고 있다.
 

임윤찬에 대한 과한 해석들

임윤찬 현상 덕에 수혜를 보는 사람들이 여럿 있다. 가령, 임윤찬은 음악 유튜버들의 단골 소재다. 비단 한국 유튜버뿐만 아니다. 외국 음악 유튜버들도 한국말 제목과 자막과 함께 임윤찬 관련 콘텐츠를 업로드한다. 한 주에 올라오는 임윤찬 관련 영상이 수십 개에 달한다.

음악 유튜버들이 '임윤찬 팔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음악 비전공자 입장에서는 음악 유튜버들이 전달하는 정보들이 꽤 유익할 때가 많다. 임윤찬 콘텐츠를 지렛대 삼아 클래식 음악의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믿는다.

대부분 임윤찬의 음악적 해석과 예술성이 대단한가를 디테일하게 풀어내는 내용들이다. 가령,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의 악보를 보여주면서, 원래 악보는 이렇게 돼 있지만 임윤찬은 연주를 저렇게 했다는 식이다. 실제로 임윤찬의 해석은 기존의 보편적 해석에서 벗어난 부분이 여럿 있다. 수많은 음표들로 가득한 3번 협주곡, 그간 돋보이지 않았던 음표를 꺼내 들며, 그것도 힘차게 타건을 누르며 당당히 전시하는 기개가 대단하다. 그런데, 또 설득력이 있다. 라흐마니노프도 좋아할 것 같다. 임윤찬은 보편적인 해석에 안주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상상력을 펼쳐내는 도전적인 연주자다. 

하지만, 임윤찬 연주에 대한 불편한 분석들이 가끔 있다. 왜곡까지는 아니더라도 과장에 가까운 내용들이다.

가령, 임윤찬이 위그모어홀에서 연주한 바흐 신포니아는 총 15개 곡으로 구성돼 있는데, 1번의 경우 악보와 다르게 마무리한다. 임윤찬이 혁명적인 마무리를 했다는 찬사가 나왔다. 악보에서는 '도'로 끝나지만, 임윤찬은 '미'로 끝내기 때문이다. 바흐 시대의 구조적 엄정함을 연상한다면 피아니스트가, 그것도 10대 연주자가, 다름 아닌 바흐의 악보를 변형해 연주하는 것은 꽤 큰 용기가 필요하다.


스프 뉴스쉽 (사진=연합뉴스) ☞ 임윤찬 위그모어홀 공연 : 바흐 신포니아 1번 마무리 부분 들어보기

하지만, 이런 식의 종지감은 임윤찬이 처음 시도했던 것은 아니다. 크리스토프 에센바흐의 1974년 음반, 예프게니 코롤료프 1999년 음반 역시 임윤찬과 같은 종지를 취하고 있다.

☞ 예프게니 코롤료프 음반(1999년) : 바흐 신포니아 1번 마무리 부분 들어보기

유명 평론가들이 한 입 모아 말하는 것처럼, 임윤찬의 바흐 신포니아는 특별하다. 음 하나하나를 세공해 명징함을 더하면서도 음표 사이 여백 속에서는 처연함이 느껴진다. 불과 한 마디를 고쳐 쓴 것에 불과하지만, '도'가 아닌 '미'로 끝내는 종지감은 임윤찬이 만들어내는 신포니아의 뉘앙스에 찰떡 같이 부합하며 여운을 증폭한다.

달리 말하면, 임윤찬은 그간 역사에 없었던 종지를 혁명적으로 '창조'했다기보다는, 자신이 지향하는 바흐의 신포니아에 걸맞은 종지를 영리하게 '차용'했다는 게 맞는 표현일 것이다.

오히려 세간의 여러 분석들과는 달리, 과거에 비해 악보에 더 충실해진 부분도 있었다. 가령, 6번의 경우, 곡이 갑자기 중단되는 부분이 있다. 이른바 '페르마타 구간'이라고 일컬어지는 데, 갑작스러운 휴지(休止)감이 어색한 모양인지 꽤 많은 피아니스트들이 이 구간에서 카덴차처럼 자신만의 독창적인 연주로 매우기도 한다. 음악계에서도 이 부분의 악보를 변형하는 데는 상대적으로 관대한 분위기다. 바흐 연주에 일가견이 있는 안드라스 쉬프가 대표적이다.

스프 뉴스쉽 (사진=연합뉴스)
임윤찬은 만 16세였던 2020년 당시 금호영재오프닝 콘서트에서 바흐 신포니아를 연주하면서 페르마타 구간에 꽤 많은 음표를 채워 넣었다. 하지만, 위그모어홀 공연에서는 약간의 꾸밈음 정도로 갈음하며 상대적으로 악보에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

☞ 임윤찬 위그모어홀 공연 : 바흐 신포니아 6번 페르마타 구간 들어보기

☞ 임윤찬 금호영재오프닝콘서트(2020년) : 바흐 신포니아 6번 페르마타 구간 들어보기

아르페지오(화음을 동시에 연주하지 않고 빠르게 펼쳐놓는 것)가 넘쳐나는 15번 B단조의 경우도 비슷했다. 금호영재오프닝 콘서트에서는 악보와 달리 화려한 아르페지오를 넣어 마무리했지만, 위그모어홀 공연에서는 악보를 존중하며 담담히 끝냈다. 

임윤찬이 자의적으로 악보를 바꾸는 데 열심인 연주자만은 아니란 얘기다. 임윤찬의 신포니아는 3년 전 연주에 비해 힘을 뺐고, 침착했으며, 투명했고, 처연해졌다. 불과 3년의 짧은 시간, 바흐를 끊임없이 탐구한 결과일 것이다. 임윤찬에게 나이에 걸맞지 않은 '구도자적 예술가'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유다.

그 정점에는 '수난곡'으로 불리는 9번 F단조가 있다. 임윤찬은 1번부터 15번까지 순서대로 연주하지 않고 엇갈리게 연주하다 9번으로 마무리한다. 이 역시 임윤찬 스스로 창조해 낸 배열이 아니라, 바흐의 선각자적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의 연주를 오마주한 것이다. 하지만 신포니아 9번을 바라보는 시선은 사뭇 다르다. 굴드는 긴장을 조이다 조금씩 눈에서 멀어지듯 신포니아를 서서히, 묵묵히 퇴장시키지만, 임윤찬은 신포니아에 날개를 달아 조심스레 하늘로 띄운다. 중간중간 특정한 음을 불쑥 쿡 누르는 모습은 마치 신포니아를 이렇게는 끝내고 싶지 않다는 미련을 남기는 것 같다. 굴드의 신포니아는 미련 없이 담담히 퇴장하지만, 임윤찬의 신포니아는 미련을 남기며 처연히 승천한다. 

굴드를 오마주 했던 임윤찬의 신포니아는 굴드와 또 그렇게 달랐다. 무엇이 좋은지 호불호는 개인의 몫이지만, 임윤찬의 자신의 예술을 창의적으로 조형할 줄 아는 연주자다.

9번은 신포니아 곡 가운데 4분에 가까운 가장 긴 곡이다. 신포니아의 백미인 이 곡을 굴드의 해석과 비교해 들어봐도 좋을 것 같다.

☞ 임윤찬 위그모어홀 공연 : 바흐 신포니아 9번 들어보기

☞ 글렌 굴드 1964년 앨범 : 바흐 신포니아 9번 들어보기
 

임윤찬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반 클라이번 재단 이사장 겸 CEO 자크 마퀴는 지난해 반 클라이번 콩쿠르가 끝나고 캐나다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결승전 이틀 뒤 뉴욕 카네기 홀에서 바로 전화가 오더니, 이이서 뉴욕 필과 위그모어 홀에서 연락이 왔다"

그렇게 지난 1월 위그모어홀 공연이 성사됐고, 오는 5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일정도 잡혔다. 임윤찬을 향한 러브콜은 현재 진행형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오는 현지 언론의 리뷰 기사는 임윤찬에 대한 찬사로 가득하다. 예프게니 키신이 갖고 있는 카네기홀 최연소 리사이틀 데뷔 기록(만 18세)을 임윤찬이 깨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한국이 아니라 외국 애호가들 사이에서 나왔다. 임윤찬은 다음 달 20일, 만 19세가 된다. 그깟 기록 깨지 못하면 어떤가. 그 어린 나이에, 시대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키신에 비견된다는 것부터가 놀라운 일이다.

달리 말하면, 임윤찬이 맞닥뜨려야 할 시험은 앞으로 계속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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