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구단은 "김태완 감독이 자진 사임했다"며 "성한수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해 2023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김태완 감독은 21년 간의 상무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김 감독은 상주 상무 시절이던 2017시즌부터 사령탑으로 팀을 이끌어 왔고, 2021년 상무의 연고 이전과 함께 김천 상무의 초대 감독으로 선임됐습니다.
상무와 함께한 시간은 훨씬 더 깁니다.
김 감독은 2002년 광주와 연고 협약을 맺고 K리그 참가를 준비한 상무의 지도자 제안을 받고 합류한 뒤 줄곧 상무와 동행했습니다.
2003년 정식으로 광주 상무의 코치진이 됐고, 상무가 상주로 연고지를 옮긴 뒤에도 코치직을 이어갔습니다.
2011년 하반기엔 감독대행을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2016년 수석코치를 맡은 김 감독은 같은 해 11월 25일부턴 정식 감독으로 상무를 지휘했습니다.
김 감독 체제에서 상무는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2020시즌 K리그1 역대 최고 순위인 4위를 기록했고, 연고지를 옮겨 K리그2에서 보낸 2021시즌에는 리그 우승으로 한 해 만에 승격을 확정했습니다.
올해 김태완 감독은 통산 2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김천은 2022시즌 K리그1에선 11위에 그쳐 승격 한 시즌 만에 다시 2부리그로 강등됐고, 김 감독은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김 감독은 "상무와 함께한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부 감사했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팀을 만들어나갈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