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영국 총리 후임 선출 이르면 24일 확정

영국 총리 후임 선출 이르면 24일 확정
▲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취임 44일 만인 현지시간 20일 사임을 전격 발표하면서 후임 총리를 어떻게 선출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여당인 보수당은 후임 총리가 될 당 대표 경선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선거를 주관하는 보수당 평의원 모임 1922 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경선 규정에 따르면 후보 등록 요건을 동료 의원 100명 이상의 추천으로 대폭 강화했습니다.

종전에는 의원 20명의 추천으로 후보 등록이 가능했습니다.

보수당 의원이 357명인 점을 고려하면 후보는 최대 3명까지 나올 수 있습니다.

오는 24일 오후 2시 마감되는 후보 등록 결과 자격을 갖춘 후보가 1명뿐일 경우 해당 후보는 다른 절차 없이 바로 차기 총리 겸 당대표로 당선이 확정됩니다.

후보가 3명일 경우 의원 투표로 최하위 득표자를 추려내고 남은 2명을 상대로 의원 투표가 진행됩니다.

후보가 2명인 경우에도 일단 의원 투표를 시행합니다.

후보 2명을 대상으로 한 투표는 의원들 사이에서 지지도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는 있으나 어느 한쪽이 사퇴하지 않는 한 최종적으로 당선자는 전체 당원들의 온라인 투표에서 결정됩니다.

당원 온라인 투표 전에 후보 간 TV 토론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종 당선자는 오는 28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최종 후보 2명을 대상으로 한 의원 투표에서 열세인 후보가 자진해서 사퇴하는 경우에도 남은 후보가 바로 당선자로 확정돼 당원 온라인 투표까지 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보수당은 현재 최다 의석을 보유한 정당인 만큼 새 당 대표가 선출되면 찰스 3세 국왕이 그를 총리로 임명하고 내각을 구성해 달라고 요청하게 됩니다.

일각에서는 조기 총선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감세안 등 민심에서 엇나간 트러스 총리의 경제 정책으로 보수당의 지지율이 급격하게 떨어진 상황에서 제1야당인 노동당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주장입니다.

조기 총선을 열려면 총리의 요청 또는 의회의 과반 가결이 필요하지만, 이처럼 불리한 정세 속에 보수당이 조기 총선에 동조할 가능성은 적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