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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기준금리 역전 불가피…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앵커>

파월 미 연준 의장이 높은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 경기가 더 나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한미 양국의 기준금리도 또다시 역전될 것이 분명해졌는데, 앞으로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과 전망을, 장훈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연준이 다음 달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선다면 단번에 기준금리가 3%를 넘어섭니다.

그제(25일) 0.25%포인트를 올린 우리 기준금리 연 2.5%를 뛰어넘는 것입니다.

미 연준은 오는 11월과 12월, 연내 2번 더 금리 인상을 단행할 여지도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행은 남은 10월과 11월 회의에서 0.25%포인트씩만 인상해 기준금리가 3%를 넘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한미 간 금리 역전을 당분간 허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그제) : (자본 유출 등) 우려가 실현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가 크게 벌어졌을 때가 1%포인트 중심으로 왔다 갔다 했기 때문에….]

이런 방침에도 기준금리 인상 압박은 계속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데,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 달러화가 더 강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수입 물가는 뛰고, 내수 경기는 가라앉을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이미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미국의 경기 침체가 더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빠질 위험은 더욱 높아졌고 이미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수출이 향후 더욱 위축될….]

미국처럼 금리를 크게 올려 물가 잡기에 나설지, 이자 부담과 경기 침체를 우려해 소폭 인상에 머물지, 한국은행의 셈법이 더 복잡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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