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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10월 정점" 전망 잇따르지만…변수 여전

<앵커>

정부가 추석 이후 10월이 되면 물가 상승세가 꺾일 거란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변수가 있어서 당분간은 고물가가 이어질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집었다가 놨다가, 가격표를 보고 망설이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김현애/서울 마포구 : 할인하는 것만 살 수밖에 없어요. 제값을 주기에는…못 먹어요, 근데 아이가 운동해서 어쩔 수 없이 사야 하기 때문에 장은 보는데 너무 비싸요.]

정부는 이런 고물가가 추석 이후에 정점을 찍을 거란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10월 정도 가면 장바구니 물가는 조금 안정시킬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한 게 대표적입니다.

한 달 새 국제 원자재 가격 지수가 10% 정도 떨어지는 등 상승세가 멈추긴 했습니다.

여기에 기저효과도 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는데, 작년 10월부터 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에 이제는 상승률 폭이 줄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안심할 수 없다는 분석도 많습니다.

원 달러 환율이 1천300원대를 유지하면서 수입 물가를 높이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중국 코로나 같은 대외 변수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지난 13일) : (물가가) 정점이 됐다 하더라도 그 정점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내려갈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리겠습니다.]

또 외식물가나 서비스 요금처럼 한 번 오르면 잘 안 떨어지는 것들도 많고, 4분기에는 전기와 가스 요금 인상도 예고돼 있어 고물가는 당분간 지속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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