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0년까지 고준위방폐물 핵심 관리 기술 확보…1조 4천억 원 투입

정부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술 확보를 위해 내년부터 2060년까지 37년간의 연구개발(R&D) 프로젝트에 1조 4천억 원을 투입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20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개최한 'R&D 로드맵 토론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R&D 로드맵을 공개했습니다.

정부가 고준위 방폐물 관리 기술 확보를 위해 장기 R&D 로드맵을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부는 이번에 마련한 R&D 로드맵을 바탕으로 고준위 방폐물 안전 관리에 필요한 운반·저장·부지·처분 분야 104개 요소기술과 343개 세부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104개 요소기술 중 22개는 국내 기술력을 통해 이미 확보한 바 있으며 49개는 개발 중이고, 나머지 33개는 개발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국내 고준위 방폐물 관리 기술은 현재 미국·스웨덴·핀란드 등 선도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운반 분야는 84%, 저장 분야는 80% 수준이지만 부지(62%)와 처분(57%) 기술 수준은 아직 낮은 상황입니다.

이에 정부는 올해까지 고준위 방폐물 기술 확보에 4천억 원을 투자한 데 더해 앞으로 R&D에 9천2억 원,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구축에 4천936억 원을 투입하는 등 총 1조 4천억 원을 추가로 투자한다는 계획입니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과학적 합리성에 기반한 안전관리 기술 확보를 통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과학계가 고준위 방폐물 기술 확보에 책임 있게 나서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