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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출입구 막은 '벽돌 화단'…불편은 '입주민 몫'

<앵커>

아파트 출입구 앞 도로 위에 갑자기 벽돌 구조물이 설치됐습니다. 아파트 출입 차량은 중앙선을 넘는 곡예운전을 하고 있는데, 주민들은 당분간 이런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서쌍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의정부시 용현동에 들어선 2천5백여 세대 대규모 아파트의 한 출입구입니다.

왕복 2차로 출입 차단봉 10여m 앞 도로에 난데없는 벽돌 구조물이 생겼습니다.

높이 60cm, 두 평에도 못 미치는 6㎡ 넓이의 삼각형 구조물입니다.

[최현기/주민 : 그때가 아마 주말이었던 것 같아요. 3 게이트 쪽에 뭘 설치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나와보니 이걸 이렇게 하고 계시더라고요.]

토지 소유주가 이달 초에 화단을 만든다며 설치했다는 설명입니다.

도로를 차지한 구조물로 인해 출입구를 들고나는 하루 300여 대의 차량 운전자들은 곡예운전을 해야 합니다.

아슬아슬한 상황이 수시로 이어지고, 출퇴근 시간에는 병목현상이 이어집니다.

[김형수/아파트 관리소장 : 차량이 하루 300대 이상 지나가고 충돌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상당히 난감한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꼬인 데는 꼼꼼하지 못한 시청의 업무 처리가 한 원인이 됐습니다.

시청 측은 작년 9월에야 문제의 땅이 수용 안 된 사실을 파악했고, 벽돌 구조물 부지를 포함해 모두 790㎡ 넓이의 아파트 진입도로를 지금까지 수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는 소유주와 협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매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은우/의정부시 도로과 팀장 : 8월쯤에 추경예산 심의가 있고요, 추경 예산이 반영되면 9월쯤에 예산이 배정될 것 같습니다.]

땅 주인과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된다 해도 입주민들은 구조물이 철거될 때까지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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