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코로나 검사-치료하게 해달라는 한의사들…의료계 갈등

<앵커>

한의사들이 자신들도 코로나 신속항원검사 하고 환자를 치료하게 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의사단체는 반대하는데, 정부가 오락가락하면서 의료계 내 갈등이 커졌습니다.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한의원. 하루 평균 네댓 건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합니다.

지난주에는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질병관리청 시스템에 로그인해 확진자 등록도 합니다.

[김경태/서울 강서구 한의원 원장 : 두 분에 대해서는 확진 신고를 해서 본인들에게 문자가 도달되고, 자택으로 자가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것까지 확인을 했고요.]

재택 환자의 비대면 진료까지 수행하지만, 정부는 의료보험 적용을 해주지 않습니다.

한의원을 코로나 검사나 진료기관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의사의 코로나 검사와 치료 권한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차별이라고 주장합니다.

[홍주의/대한한의사협회 회장 : 이미 공중보건한의사들이 코로나19 현장에서 PCR 검사를 시행하고 있는데, 한의 의료기관에서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지 않습니까.]

한의사도 의료법상 의료인이고, 의료인은 1급 감염병 발견 시 신고 의무가 있는 만큼 한의사를 배제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의사단체는 반대하고 있습니다.

한의원에서는 코로나 치료제 처방이 불가능해 한의학적 치료를 권하게 되는데, 세계적으로 임상을 거친 한의학 치료법은 없다는 것입니다.

[박수현/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 의료 키트 자체는 사실 의사들이 사용해야 하는 고유 영역이고, (코로나) 진단과 치료적인 부분들이 같이 이뤄질 수 있는 병·의원에서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한의원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 대해 고민한다고 했다가 논란이 일자 다시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 이런 오락가락 발언이 의료계 내 갈등을 부추겼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이소영, CG : 강유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