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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춥게 지냈어요"…소외계층 관심 줄어

<앵커>

봄이 다가오고 있지만 사회약자들의 주거환경은 여전히 한겨울 속입니다. 코로나19와 대통령 선거에 묻혀서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이 줄었다는 지적입니다.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동두천시의 한 주택가에 보일러 수리 기술자들이 찾아왔습니다.

영하 15도를 밑돌던 한겨울 강추위 속에 80대 할머니 집의 연탄보일러가 고장 난 겁니다.

[김옥순/(83세) 동두천시 : 겨울에는 춥게 지냈죠. 이제 고쳐 주시면 따뜻하겠죠. 나는 추위서 5월까지는 (보일러를) 떼야해요.]

보일러 수리를 하는 사람들은 소외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동두천시의 공공근로자들입니다.

[새카만 물이 나와야 해.]

또 다른 집에서는 욕실에 세면대를 설치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깨지기 쉬운 타일 벽에 구멍을 내고 무거운 세면대를 설치하는 작업은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합니다.

직접 고치기 쉽지 않은 일이어서 집주인은 큰 근심을 덜었습니다.

기초생활 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동두천시 사랑의 보금자리 사업은 보일러나 전기, 난방, 목공 등으로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 많습니다.

하지만 현장 상황에 능숙하게 대처하는 기술 인력 지원이 여의치 않다는 설명입니다.

[이상국/동두천시 도로과장 : 공공 근로하시는 분들이 4개월에 한 번씩 교체가 되는데 비전문가들이 오셨을 때는 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높지만 소외 계층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줄었다는 것이 현장의 분위기입니다.

20년째 시행 중인 동두천시의 보금자리 사업도 2020년 284건에서 작년에는 232건으로 20% 정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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