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영덕산불 발화지점서 발견된 반사필름…책임 물을 수 있나

영덕산불 발화지점서 발견된 반사필름…책임 물을 수 있나
경북 영덕에서 난 대형 산불이 전신주로 날아간 반사필름에서 불꽃이 발생하면서 시작됐다는 잠정 결론이 나옴에 따라 책임 소재를 물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덕군은 이번 산불이 농업용 반사필름이 전신주에 날아가면서 불꽃이 일어나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군과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는 그제(15일) 오전 4시쯤 산불이 발생한 지품면 삼화리 농로 주변 전신주에서 불에 탄 농업용 반사필름을 발견했습니다.

산불방지기술협회는 반사필름이 전신주 피뢰침 쪽에 걸려 불꽃이 일면서 발화했다는 1차 감식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전문 감식반은 진화가 마무리된 이후에 채증 자료를 토대로 추가 조사를 벌여 결론을 내놓을 방침입니다.

반사필름이 전신주에 닿아 불꽃이 발생해 불이 났다는 최종 결론이 나오더라도 책임 소재를 묻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어느 농가에서 사용한 반사필름인지 알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고의나 과실을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농사에 사용한 폐비닐은 마을 집하장에 모아 놓으면 행정기관 등이 처리합니다.

그러나 과수 착색을 위해 사용하는 폐반사필름은 농민이 환경자원관리센터 등에 직접 가서 처리해야 해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농경지 주변에 방치된 반사필름이 바람에 날려 전신주에 걸려 정전이나 화재를 일으키기도 해 반사필름을 체계적으로 처리할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영덕군 제공,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